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추가 유입에 대비한 예찰이 강화된다.
해양수산부는 중국 저장성으로부터 괭생이모자반이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사전수거, 도상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대규모 띠 형태로 이동하는 해조류인 괭생이모자반은 해상에 떠다니는 특성으로 인해 선박 스크류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주고 양식장 그물에 달라붙어 시설 훼손, 양식생물 유실 등의 피해를 입힌다. 또한 해안가로 유입될 경우 주변 경관을 해치고 악취로 인근 주민들의 생활에 피해를 끼칠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중국 산둥반도에서 일부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까지 추가 유입량은 거의 없어 진정상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해수부는 괭생이모자반이 대규모로 유입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유관기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해상에서의 사전 수거에 중점을 두고 지난 5, 6일 양일간 도상훈련을 실시했다.
도상훈련 1일차에는 실제로 대규모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되는 상황을 가정해 유입 전 위성과 조사선 등 각종 예찰자원을 활용해 예찰활동을 실시했다. 2일차에는 1일차의 예찰 결과에 따라 괭생이모자반이 연안구역으로 유입되는 상황을 가정해 수거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훈련들이 실시됐다.
한편,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지자체, 해양경찰청, 해양환경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의 괭생이모자반 수거량은 1만5,843톤으로 최근 6년간 가장 많은 연간 수거량이었던 2015년의 15,640톤을 이미 넘어서고 있다.
윤현수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향후 괭생이모자반의 추가 유입에 대비해 관공선·위성을 활용한 예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며 "유입상황이 발생하면 유관기관, 지자체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해상에서의 사전수거에 역량을 집중해 어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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