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베푼 덕행을 ‘음덕(陰德)’이라고 한다. 그래서 ‘음덕은 이명(耳鳴)과 같다’며 ‘陰德其猶耳鳴(음덕기유이명)’이라고 했다. 자기만 알고, 남들이 모르게 덕을 쌓아야 한다는 얘기다.
선친에게 배운 ‘음덕기유이명’을 평생의 좌우명으로 새기며, ‘나눔과 봉사’에 묵묵히 정진한 기업인이 있다. 전주에 위치한 (유)천보그린(http://www.chunbo.co.kr/)의 박인엽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박 대표는 ‘공경과 겸손함의 미덕’, ‘지역상생·이웃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봉사 실천에 귀감이 되어왔다. ‘자원봉사활동을 헌신적으로 전개하여 나눔과 봉사의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15일 ‘행정안전부장관 표창’도 받았다.
특히 그는 독거노인, 저소득가정, 소년소녀가장, 암환자 등을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따뜻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섰다. 30여 년간 지속적으로 독거노인 및 암환자에게 쌀을 후원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 진정성과 이타심은 금전적 가치 이상의 크나큰 울림으로 다가오며,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진 우리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런 박인엽 대표는 전북 부안에서 태어났고,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배고픔을 겪고 자라며, 쌀의 소중함도 깨달았다. 어머니가 쌀을 조금 가져다가 끓여주면, 배탈도 싹 나았다. 어릴 때는 쌀을 ‘약’이라고 생각한 이유다.
그랬던 박 대표는 일찍이 생업전선에 뛰어들며, 특유의 근면·성실함으로 자수성가를 이뤘다. 힘들고 지친 이웃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며, 드러내지 않고 선행도 꾸준히 펼쳤다.
여기에는 사업이 번창할 때쯤 작고한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당시 그는 ‘사무친 그리움, 못 다한 효도의 회한’을 추스르며 ‘더 나누고 베풀면서 살기’로 결심했다.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는 ‘덕불고 필유인(德不孤 必有隣)’이란 사회생활의 이정표도 세웠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1994년 창업한 천보그린(前 대한보건위생사)을 전북 최대 규모의 ‘의료폐기물 수집·운반 위탁처리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6년간 실무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며, ‘정직과 신뢰’의 경영방침으로 ‘고객만족 서비스 제공’에 매진한 결실이다.
나아가 그는 ▲(사)한국BBS 전주시지회 후원회장(1988~1995) ▲(사)노인사랑방 전주시지회 후원회장(1996~2001) ▲국제로타리 3670지구 전주로타리클럽 자문위원(1994~현재) ▲(사)한국노인복지봉사회 전주시지회 부지회장(2002~현재) 등으로서 지역사회의 상생발전에 일익을 담당해왔다.
이처럼 사회공헌활동을 끊임없이 전개한 박인엽 대표의 선행은 3년 전부터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인연을 맺어온 스님이 ‘봉사와 기부는 널리 알려야 다른 사람들도 동참하지 않겠느냐’고 조언해서다.
그리고 박 대표가 실천한 ‘30년 봉사 인생’의 발자취는 ▲대한민국 인류를 빛낸 대상(노인복지대상, 2017) ▲전라북도도지사, 전주시장 표창(2018) ▲전주시 노인의 장(2019) ▲행정안전부장관 표창(2020) 수상 등으로 이어졌다.
박인엽 대표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나눔과 봉사를 인생의 화두로 삼았다”며 “나눔과 봉사만큼 행복한 일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 “기업·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실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지역에서 받은 사랑과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천보그린 박인엽 대표이사는 의료폐기물 수집·운반 위탁처리 분야 전문성 강화와 고객만족도 증대에 헌신하고, 기업 및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구현을 도모하며, 지역·이웃사랑 실천과 나눔·봉사문화 확산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0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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