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콜드체인(Cold Chain)’이란 한마디로 ‘저온 유통체계’를 일컫는다. 각종 어류와 농산물 등 신선도 유지가 관건인 물류를 저온 상태로 배송하는 유통방식이다.
이런 가운데 ‘무수동면(無水冬眠) 유도기술’로 ‘활어 유통, 콜드체인’의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주)더피쉬(대표 공문선, The Fish)’가 바로 그곳이다.
더피쉬(http://thefish.kr)는 공문선 대표가 2016년 설립했고, 2017년 연구개발전담부서와 기업부설연구소를 출범시키며 ‘무수동면 유도기술’의 활용증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역특화(주력)산업육성 기술개발사업’, ‘해양산업 사업화연계 기술개발사업’ 등의 정부지원과제에 선정되면서 사업역량도 키웠다.
특히 더피쉬는 어류의 생체리듬을 연구하여 적정온도에서 30~36시간 동면(가수면) 상태로 만들고, 물 없이도 활어 운송이 가능한 ‘무수동면 유도기술’의 고부가가치화에 주력했다. 즉 ‘어류의 동면 유지 시간(30~36시간)을 증대시켜 물 없이 포장하고 운반하는 기술 및 방법’으로 ‘활어 콜드체인’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에 앞장섰다.
실제로 더피쉬는 ▲‘어류의 인공 동면 유도 방법 및 포장용기’, ‘활어 포장 방법 및 활어 포장 용기’ 특허증 ▲‘운송용 포장용기’ 디자인등록증 ▲‘터봇의 인공동면기술’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서 등을 보유하고 있다. ‘무수동면 유도기술을 통해 운반한 활어(무수동면 활어)’라는 뜻이 담긴 ‘Hiber Fish(하이버 피쉬)’로 상표 등록도 마쳤다.
공문선 대표는 “더피쉬만의 신기술인 ‘36시간 무수동면 유도기술’로 활어 유통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며 “넙치(광어), 터봇, 강도다리 등 활어를 물 없이 포장해서 미주시장까지 수출도 가능하게 됐다”고 자부한다.
이어 그는 “한국산 무수동면 넙치·터봇을 미국, 필리핀, 베트남 등에 수출하고 있다”며 “어류 체형에 맞춰 ‘항공수출용 상자’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 대표는 ‘무수동면 유도기술 및 자체 개발한 포장법’의 최대 장점으로 ‘물류비용 절감’을 꼽았다. 30~36시간 가수면 상태의 활어를 물 없이, 단열재로 포장하여 신속하게 운송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그리고 화학약품 등 첨가제를 사용치 않아 위생·환경적으로 안전하며, 고품질의 활어를 전 세계에 수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피쉬는 ‘무수동면 유도기술 적용 및 수출 가능 어종’을 쏘가리, 다금바리(능성어), 우럭, 그루퍼(농어) 등으로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평택의 본사와 기업부설연구소,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한국산 무수동면 활어, Hiber Fish’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공문선 대표는 “무수동면 유도기술을 기반으로 활어 유통의 혁신, 해외시장 개척 등에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평택지역과 국가경제 발전,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유통·수출시스템의 변화 등을 위해서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주)더피쉬 공문선 대표이사는 ‘무수동면 유도기술’로 활어 유통체계 혁신과 수출경쟁력 강화에 헌신하고, ‘한국산 무수동면 활어(Hiber Fish)’의 고부가가치 창출 및 해외시장 개척을 도모하면서, 해양수산 신기술 개발과 고품질·신선 먹거리 공급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0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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