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삭막한 건물에서 만나는 녹화조경은 빌딩 속 작은 숲이다. 도시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이 갈수록 높아지며, 이제 실내에서도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는 조경이 각광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연에 대한 존중, 인간에 대한 배려’로 식물을 다루고 공간을 연출하는 이가 있다.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열매조경’의 이지연(椿姬)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유년시절부터 꽃과 식물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꽃꽂이의 매력에 빠져 연구, 작품 활동, 후학양성 등에 정성을 쏟아왔다.
그러다 코엑스에서 전시조경 의뢰를 받으며 큰 호응을 얻고 조경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열매조경의 주요 사업 분야는 전시조경, 실내조경, 디스플레이 등으로 전문성과 디자인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면 협력사로 선택받기 어려운 영역 중 하나다.
그럼에도 이 대표를 필두로 임직원들의 식물을 이해하는 원예학적 측면, 뛰어난 공간 기획력·해석력, 안정적인 시공, 사후관리까지 더해져 거래처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열매조경은 현장수행능력이 탁월하며, 풍부한 시공 실적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실제 ▲서울모터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삼성(갤럭시, 인터배터리 등) ▲LG ▲SK ▲에어쇼 ▲신세계 ▲인천공항 ▲일산꽃박람회 ▲벤츠(압구정매장) ▲청담역 등 굴지의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전시조경을 도맡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인공적이되 절대 작위적이지 않고 ‘원래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조경을 추구한다. 조경을 하나의 작품으로 인식하고 소재별로 생명력을 불어넣어 최상의 조합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처럼 열매조경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이 대표는 신의(信義)와 정도(正道) 경영을 원칙으로, 거래처와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긴다. 나아가 단기적인 이익보다 발주처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니즈를 파악해 빠르게 해결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최선을 다했을 때 서로간의 신뢰를 쌓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 이익을 시현하여 탄탄한 기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게 그녀의 지론이다.
이지연 대표는 “스스로 계속 부족하다 느끼는 것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일지 모른다”고 겸손해하며 “개인, 공공, 넓게는 도시환경을 만드는 조경작가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반해 조경분야는 아직 작업환경이 열악해 젊은 인재들이 모이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덧붙여 “문명을 앞세워 인간이 파괴하고 훼손한 자연을 일부라도 되돌리고 싶다”며 “사람과 자연을 잇고, 삶의 공간을 조화롭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열매조경 이지연(椿姬) 대표는 ‘전시조경’ 기획·연출의 전문성 강화와 고객만족도 증대에 헌신하고, 조경·화훼산업 발전 및 고부가가치 창출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0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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