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정부가 2학기에도 외국인 유학생이 국내에 들어오지 않고 원격수업을 듣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 지속에 따른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올해 2학기에도 외국인 유학생 보호·관리 방안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각 대학별로 올해 1학기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자국 내에서 원격수업 수강을 적극 유도하게 할 예정이다. 유학생의 원격수업 활성화를 위해 학위과정 유학생이 원격수업으로 미입국하는 경우 ‘미입국 신고 면제 특례’ 적용을 연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입국하는 유학생에 대해서는 대학별로 유학생 입국 시기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입국 정보를 지자체와 공유해 자가격리 관리 인력, 진단검사 물량 등 방역 관리 여건 내에서 유학생 입국을 추진해야 한다.
각 대학은 대학 기숙사, 임시격리시설, 원룸 등 자가격리 장소가 확보돼 독립된 생활이 가능한 유학생을 우선 입국시켜야 한다. 특정시기에 입국이 집중돼 방역체계의 한계가 예상되는 경우 입국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법무부에서 비자 우선심사 후 국토부와 협조해 유학생 입국 시기를 관리할 예정이다.
이 경우 대학의 일일 모니터링, 입국 전·입국 시 자가격리 이탈에 대한 처벌 기준 등을 안내해 지역사회 감염 우려와 불안감을 해소할 계획이다.
한편, 특별입국절차 적용 및 유학생 보호관리 조치 시행 이후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은 7월 25일 기준 현재 3만7,375명이다. 중국 25,777명, 베트남 8,344명, 미국 59명, 유럽 93명 그 외 국가에서 3,102명이 입국했다.
이 중 총 23명이 확진됐다. 7명은 공항 검역 단계에서, 16명은 지자체의 선제적 검사를 통해 확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키르기즈공화국에서 각 1명씩, 카자흐스탄 2명, 우즈베키스탄 3명, 파키스탄 5명, 방글라데시에서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6명, 부산 4명, 대전 4명, 경기·강원·충남·전북·경북·경남 각 1명씩, 제주 3명으로 나타났다.
유은혜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해 고생하고 계신 감염환자, 격리보호 대상자 그리고 함께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에 말씀을 드린다. 2학기에도 정부, 대학, 지자체의 협력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 보호와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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