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오전 11시16분께 영동군 매곡면 한 비닐하우스에서 엽사가 쏜 총에 A(67)씨가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엽사는 유해조수를 향해 총을 발사했지만, 산탄이 비닐하우스에서 작업 중이던 남성의 허벅지에 꽂혔다.
경찰은 이 엽사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보은군 회인면에서도 밭일을 하던 50대 남성이 엽사가 쏜 산탄에 맞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고로 얼굴 등을 다친 남성은 병원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크고 작은 총기사고로 충북에서 최근 5년간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 12월24일까지 도내에서 총 9건의 총기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 당했다.
총기 사고는 유해조수로 오인해 발생하는 오발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해 엽사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주택가 등에서는 총기 사용을 자제해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올해 도내에서는 보은군·옥천군·영동군 3곳의 지역에서 수렵 허가가 이뤄졌다. 수렵 기간은 오는 2월 29일까지며 수렵 면적은 1642.6㎢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엽사들의 안전의식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렵 허용 시간과 장소를 철저히 준수해 신중하게 총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충북도는 지난 10월 초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한 야생 멧돼지 포획 활동이 추진 중이다.
도지사 특별지시로 운영 중인 상설 포획단(96개조 385명)은 도내 전 시·군에서 야생 멧돼지를 포획하고 있다.
23일 기준 이들이 포획한 야생 멧돼지는 1만1559마리로 도가 목표로 잡은 1만6383마리의 70.6%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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