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32)이 매디슨 범가너의 계약 규모를 뛰어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업계 분위기와 관계자들을 통해 류현진의 계약 규모를 예측했다.
비교 대상은 범가너다. 이번 FA 시장에서 류현진과 비슷한 등급으로 분류됐던 범가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5년, 85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연평균 1700만달러다.
로젠탈은 "업계에서는 류현진은 최소 4년 계약에, 범가너의 연평균 1700만달러 규모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최소 4년, 80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전했다.
이어 "선발 투수가 필요한 팀으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선수 영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넌 내셔널스) 등 FA 최대어들은 일찌감치 팀을 찾아갔다. 류현진은 FA 시장에 남은 눈에 띄는 대어다.
선발 투수 보강을 원하는 팀에겐 류현진 영입이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만큼 류현진의 가치도 올라가게 된다.
한편,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32)의 LA 에인절스행을 전망했다.
ESPN은 17일(한국시간)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FA들의 행선지를 예상했다.
매체는 아직 FA 계약을 맺지 않은 류현진에 대해 "올 시즌의 대부분을 에이스처럼 던졌다. 평균자책점 2.32로 이 부문 1위였고, 2013년 이후 최다인 182⅔이닝을 던졌다. 지난 두 시즌 동안 44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한 만큼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원 소속팀인 LA 다저스와의 재계약 가능성은 물음표다.
ESPN은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윈터 미팅에서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새로운 계약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한국 기자들에게 아직 들은 이야기가 없다고 했다"고 적었다.
류현진은 최근 한 시상식에서 "다저스가 재계약 의사가 있었다면 에이전트에게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에 대해 들은 건 아직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LA 다저스는 여전히 류현진의 예상 행선지 중 하나다. 매체는 다저스를 포함해 LA 에인절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을 류현진을 영입할 수 있는 구단으로 꼽았다.
이 중 LA 에인절스를 가장 유력한 구단으로 보고 있다.
ESPN은 "토론토는 이번 오프 시즌 류현진을 타깃으로 잡았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토론토가 FA 선수에 40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 건 단 한 번밖에 없다"며 토론토의 적극적인 투자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어 "류현진이 에인절스와 계약해 LA에 머물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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