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그동안 눈부시게 성장해 온 한국 영화산업의 새로운 100년을 위해 한국영화의 콘텐츠 다양성을 늘리는 창작 유통환경이 만들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한국영화산업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참신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나리오 창작, 기획, 개발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지난 6월 ‘한국영화 기획개발(시나리오창작)센터’가 개소했다. 센터에서는 시나리오 창작 교육은 물론 좋은 소재를 찾는 제작·투자사와 창작자를 연결해 우수한 시나리오가 영화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원한다.
내년에는 모태펀드 영화계정에 이른바 ‘강소제작사 육성(메인투자) 펀드’를 신설할 계획이다. 메인투자는 일반적으로 영화 순제작비 투자액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투자다.
기존 부분투자 방식은 제작사가 메인투자사에 종속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어려웠다. 강소제작사 육성 펀드의 투자를 받은 영화제작사가 독립적 창작활동을 통해 작품에 대한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올해 말 시행이 종료될 예정이던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종료 기한을 2022년까지 연장해 기업들이 각종 세제지원 제도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침(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하고 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독립·예술영화 유통지원센터(가칭)’가 신설된다. 독립·예술영화를 만든 창작자가 충분한 상영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공공플랫폼(온라인 상영관, 독립·예술영화 데이터베이스 등) 구축, 플랫폼 등록 작품 공공⸱민간 상영 지원(상영관 연계), 배급시장(마켓) 개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독립·예술영화를 볼 수 있는 상영관이 제한적이라는 불편사항을 해결해 관객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한국형 동시관람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과 확산을 지원한다. 동시관람시스템은 시청각장애인이 고글, 모니터, 헤드셋, 이어폰 등 특수기기를 활용해 자막과 해설을 개별적으로 수신해 비장애인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앞서 영화진흥위원회는 장애인 영화관람 지원서비스 브랜드 명칭을 ‘가치봄’으로 새롭게 발표하고 자체 개발한 동시관람시스템 기술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가치봄’ 시스템이 확산되면 누구나 극장에서 불편함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5세대 통신(5G) 시대 도래, 온라인 플랫폼 발전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우리 영화산업이 우수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건강한 창작환경 조성, 국민의 영화 향유 확대 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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