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서양화가 김애란 작가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갤러리인사아트(서울시 소재)에서 ‘겨울 그리고 여름사이...’라는 주제로 ‘김애란 개인展’을 연다.
사실적 풍경화는 작가의 사실적인 묘사로부터 벗어날 때 더 생생하게 보여 준다. 그래서일까, 그의 풍경화는 손에 잡힐 듯 승화되고 일정한 힘의 미학으로 리듬감을 타면서 사람의 마음을 쓰담 듯 다가온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꽃이나 화병 그 밖의 탁자나 생활기물을 표현하는 터치는 여전히 거칠고 힘이 느껴진다. 두터운 질감이 만들어내는 소재의 형상은 부조와 유사해 생동감이 강화되는 인상을 전한다. 정물화임에도 30호 이상의 큰 작품이 많은 것은 그의 스케일을 말해준다.
풍경화에서는 제주도 풍경이 주류를 이룬다. 이는 시각적인 안정감과 더불어 세련된 멋을 풍긴다. 원색중심의 색채이미지가 순화돼 현실적인 색채감각을 회복하고 화려한 물감의 색깔과 거친 터치감, 질감에 의한 시각적인 현혹이 줄어 풍경 자체의 아름다움을 찬찬히 뜯어보는 여유도 생긴다.
김애란 작가는 “아름다운 그림은 세상과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킨다. 이번 그림 속에서 아름다움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힘든 순간순간 마다 위안이 됐고 행복하게 만드는 절대적 존재의미를 담아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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