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우윤화 기자] 본격적인 추위로 전기장판 사용이 늘면서 과열, 화재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안전부가 14일 요청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3년 6개월 간 전기장판류 위해신고 건수는 총 2,411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접수된 위해 건수는 지난해 520건 보다 많은 524건으로 증가했다.
전기장판류 관련 위해신고 건수는 기온이 낮아지는 12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월까지 절반 이상(53%) 발생했다. 품목별로는 전기장판과 전기요가 1,467건(60.8%)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온수장판 913건(37.9%)과 전기방석(31건, 1.3%) 순이다.
사고 유형은 10건 중 6건이 화재⸱과열⸱폭발이었다. 위해 증상으로는 장시간 피부 접촉으로 인한 화상이 667건(88%) 발생했다. 손상 부위는 전기장판에 앉거나 누웠을 때 닿는 면이 넓은 둔부⸱다리와 발이 350건(46.2%)으로 가장 많았다.
전기장판은 무거운 물건에 눌리거나 접혀진 채로 오래 사용하면 내부 전선이 얽히거나 손상돼 불이 나기 쉽다. 한동안 사용하지 않던 전기장판류를 사용할 때는 전선이 벗겨진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온도조절기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꼼꼼히 점검 후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화상은 고온의 접촉으로만 생긴다고 알고 있는데 낮은 온도로도 오랜 시간 노출되거나 접촉되면 저온화상을 입기 쉽다.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는 반팔과 반바지 보다는 두께가 있는 긴 옷을 입고 담요를 깔아 직접적인 신체 접촉은 피한다.
특히 라텍스 재질의 침구는 열 흡수율이 높고 열이 축적되면 잘 빠져나가지 않아 화재 위험성이 높으므로 절대 전기장판과 같이 사용하지 않는다. 전기장판을 보관할 때는 열선이 꺾이지 않도록 둥글게 말아 보관하도록 한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전기장판, 온수장판 등 전열기를 사용할 때는 고온 장시간 사용을 피하고 외출로 자리를 비울 때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 사고를 예방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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