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올해 5월 전체 극장 관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객 점유율은 한국영화는 32.1%, 외국영화는 67.9%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5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3%(138만 명) 감소한 509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이후 5월 한국영화 관객수로는 최저치다.
외국영화의 경우도 전년 동월 대비 11.6%(141만 명) 감소한 1,080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5편의 외국영화가 100만 명 이상을 동원하며 고르게 흥행해 외국영화의 규모를 키웠던 것과 달리 올해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데드풀 2> 외에는 1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외국영화가 없었기 때문에 관객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5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9%(279만 명) 감소한 1,589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한국영화와 마찬가지로 2014년 이후 최저치였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4월에 이어 5월까지 2달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함에 따라 5월을 '마블의 달'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게 됐다. <아이언맨>이 개봉했던 2008년 이후 올해까지 11년간 5월 박스오피스 1위를 마블 영화가 무려 8번이나 차지했기 때문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5월 58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 순위 1위에 올랐고 누적 관객 1,106만 명을 기록해 역대 21번째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외국영화로는 <아바타><인터스텔라><겨울왕국><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5번째이다.
한국영화는 마블 영화로 대표되는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의 대항마로 올해도 범죄 영화를 내세웠다. <독전>이 255만 명으로 5월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작년 5월 <보안관>에 이어 2년 연속 5월 한국영화 박스오피스를 범죄 영화가 점령했다.
다양성영화로는 애니메이션 <얼리맨>이 11만 7천 명을 동원해 다양성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만 멜로 영화 <안녕, 나의 소녀>는 9만 9천 명으로 2위에 올랐다. 애니메이션 <커다랗고 커다랗고 커다란 배>와 <매직빈>은 각각 9만 3천 명과 5만 4천 명으로 3위와 4위에 자리했다. 세월호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는 5만 4천 명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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