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 전국 민방위의 날 훈련을 연 2회에서 4회로 늘린다. 올해 첫 훈련은 3월 21일 오후 2시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최근 제천 스포츠센터, 밀양 세종병원 등 연이은 대형 화재 사고로 인한 국민의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화재 발생 시 건물 내 주민 대피와 행동요령을 익히기 위한 훈련으로 실시한다.
전국 단위 화재 대피 훈련은 2014년 5월 26일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사고를 계기로 2014년 6월 20일 전 국민 화재 대피 훈련을 실시한 이후 처음이다.
화재는 재난 중에서도 피해 속도가 빨라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 화재 대피 훈련과 대피 요령을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훈련은 오후 2시 정각에 라디오 등을 통해 화재 가정 상황이 전파되고 동시에 각 건물에서 화재 비상벨을 울리거나 건물 내 방송을 실시하며 20분 동안 진행된다. 건물주나 건물관리자는 화재 발생 상황을 알리고 건물 내 모든 주민들은 유도요원 안내에 따라 비상구 등을 통해 건물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게 된다. 대피 후에는 화재 발생 시 국민행동요령 안내와 소화기·소화전·완강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등 실습·체험형 교육이 진행된다.
이번 훈련을 통해 요양병원·아동복지시설·장애인 시설 등 화재 취약계층 이용시설은 대피경로 계획을 점검한다. 대형마트·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도 이용자들이 대피 훈련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종사자 교육도 실시한다.
특히 훈련 준비기간에는 소방청과 협업해 화재 관련 각종 매뉴얼 개선, 종사자 교육, 비상구 확보·화재경보기·방화문 등 소방시설 자체 점검 등을 추진한다. 훈련 당일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화재 진압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긴급차량 길 터주기, 소방차 골목 진입 훈련을 실시한다.
이날 훈련은 KBS 1TV를 통해 화재 발생 시 국민행동요령 숙지와 전 국민 화재예방 의식을 고취하는 특집 생방송이 오후 1시 50분부터 2시 20시까지 30분간 진행된다. 전국 라디오를 통해서도 화재 대피 훈련의 중요성과 화재 시 국민행동요령에 대한 방송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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