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벌써 5명의 성추행 피해자 진술이 확보되며 경찰 소환이 임박해진 배우 조민기(53)가 소속사 마저 잃게 됐다.
조민기 소속사 윌 엔터테인먼트는 오늘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배우 조민기와의 전속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윌 엔터는 "먼저, 더욱 확실하고 면밀한 확인을 거치지 못한 첫 입장 표명으로 인해 많은 분께 혼란과 불편함을 드린 점을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일 조민기를 겨냥한 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의혹 제기에 대해 윌 엔터 측이 조민기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명백한 루머" "사실무근" 등으로 반박했던 것에 대한 반성으로 보인다.
윌 엔터는 이어 "지속적으로 이어진 사태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꾸준히 인지해 왔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낌과 동시에 그에 상응하는 방안을 위해 고심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사회적 파장이 크고, 무엇보다 배우와 매끄러운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못한바 고심과 논의 끝에 조민기와 계약 해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윌 엔터는 "다시 한번 모든 분께 깊은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조민기와 윌 엔터는 앞서 2016년 12월 전속 계약해 1년여 간 함께해왔다.계약 기간은 6개월 넘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민기는 모교 청주대에서 2004년 겸임교수로 시작해 2010년 3월 공연영상학부 조교수로 임용돼 후학울 지도했다.
지난해 10월 여학생 성추행 사건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청주대는 조민기에게 정직 3개월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에 조민기는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사직서를 제출했고, 학교 측은 지난 20일 이를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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