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정훈기자] 2월 18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213회는 ‘그렇게 가족이 된다’는 부제처럼, 유쾌하고 따뜻한 가족 이야기로 가득 채워졌다. 설맞이 성묘를 가거나, 고마운 분을 찾아가 세배를 한 아이들, 아빠와 둘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안방극장에 훈훈한 미소를 선사했다.
이 중 윌리엄은 샘 아빠, 동생 벤틀리와 24시간을 보냈다. 엄마 없이 삼부자만의 시간은 이번이 처음. 샘 아빠에게는 혼자 두 아들의 육아를 책임지는 첫 경험이었다. 장남 윌리엄과 차남 벤틀리, 두 아들을 혼자 돌보는 것은 샘 아빠에게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 덕분에 웃고, 아이들 덕분에 행복했던 시간이기도 했다.
이날 유미 엄마는 건강검진을 위해 나섰다. 집에 덩그러니 남은 삼부자. 이때부터 샘 아빠의 독박육아가 시작됐다. 아이들의 아침식사를 위해 분유를 타고, 어질러진 집을 정리하고. 그새 부쩍 꾸러기가 된 윌리엄은 귀여운 장난으로 아빠를 웃음 짓게 했다.
그렇게 홀로 육아를 하던 중 샘 아빠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벤틀리의 우유를 먹이던 중 다리에 쥐가 난 것. 결국 샘 아빠는 윌리엄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윌리엄은 아빠 대신 야무지게 동생에게 우유를 먹였다. 넘치는 흥으로 춤을 추며 비글미 폭발하던 모습과 달리, 가만히 앉아 우유병을 잡고 있거나 동생을 위해 기저귀를 챙기는 윌리엄의 모습은 보는 사람까지 기분 좋게 만들었다.
하지만 위기는 또 찾아왔다. 낮잠 후 다시 찾아온 식사시간, 윌리엄이 벤틀리의 분유통을 엎어버린 것. 집에 여분 분유가 없음을 알게 된 샘 아빠는 두 아들을 데리고 마트에 갔다. 마트에 도착하자 윌리엄의 꾸러기미가 또 다시 폭발했다. 느닷없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거나, 이것 저것 신기한 눈으로 보느라 시간을 지체한 것. 그렇게 쉽지 않은 삼부자의 마트 방문이 끝났다.
힘겹게 집으로 돌아온 샘 아빠는 두 아들을 목욕시킨 뒤 잠자리에 들었다. 그제야 샘 아빠는 윌리엄을 향해 속마음을 털어놨다. 홀로 육아를 하느라 아직 아기인 윌리엄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 못내 아빠 마음에 걸렸던 것. 윌리엄은 아빠에게 입을 맞추며 의젓하게 아빠를 격려했다. 두 명이라 더 힘들지만, 두 배로 더욱 행복한 가족의 의미가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채웠다. [사진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