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출범식을 거행했다.
문 대통령은 출범식 축사에서 "정책기획위원회는 문재인 정부의 싱크탱크이고 디자이너"라며 "정부 정책이 국민의 삶을 바꾸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위원회 모든 활동의 초점을 국민의 삶의 질 개선과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맞춰 달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국정과제 선정 과정이 국민들의 놀라운 참여 속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정책기획위원회 활동도 국민의 많은 참여와 소통 속에 이루어져서 정책기획위원회가 정부와 각계 전문가, 국민을 잇는 다리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출범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을 설정하고 100대 국정과제를 추출했다"며 "정책기획위원회는 이러한 국정과제가 성공적으로 이행되고 국가비전이 구현되도록 기획하고 총괄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그 역할을 어떻게 수행해 갈 건지는 정책기획위원회에 맡겨졌다"며 ▲현재와 미래의 가교 ▲한국과 세계의 가교 ▲국민과 정부의 가교 ▲정부 내부 등 4가지 '가교' 역할을 주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특히 "정책기획위원회가 국정의 현재를 대한민국의 미래로부터 조명하고 점검하며 제안해주길 바란다"며 "행정부는 당면한 문제에 집중하는 나머지 미래를 시야에서 놓칠 우려도 있다. 그 틈새를 정책기획위원회가 메워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국민과 정부의 가교'에 대해 "정책기획위원회가 각계각층 국민의 고통과 소망을 국정이 수렴하도록 도와주길 바란다"며 "행정부는 정부의 논리에 기울어 현장의 고통과 갈망을 경시할 우려가 있다. 그런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정책기획위원회가 감시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아울러 '정부 내부의 가교'에 대해 "청와대와 내각, 내각의 각 부처 사이에 공백이나 중복, 마찰이나 모순이 나오지 않도록 챙겨달라"면서 "부처 사이에는 늘 장벽이 가로놓이고 그것을 좀처럼 뛰어넘지 못하는 일이 생기곤 한다. 그런 불합리가 없어지도록 도와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100대 국정과제를 강력히 추진해 새해부터 하나씩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그것을 통해 우리가 국가목표에 접근해 간다는 실감을 국민이 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도록 정부가 더 비장한 각오로 분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책기획위원회는 국정과제 추진의 허브이자 싱크탱크로서, 100대 국정과제의 내용을 관리하고, 정책 현안의 연구, 국가 중장기 발전 전략 및 정책방향을 수립한다. 100대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청와대 정책실은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하고, 각 부처는 '집행' 관리, 정책기획위원회는 '내용' 관리를 담당하는 국정과제 추진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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