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박지성(36)의 '절친'으로 한국 팬들에게 유명한 프랑스 출신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36·마르세유)가 관중에게 폭력을 휘둘러 퇴장 처분을 받았다.
비토리아 SC(포르투갈)와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I조 4차전이 열린 3일 오전(한국시간) 기마랑이스의 알폰소 엔리케 경기장에서 몸을 풀던 마르세유 선수들은 골대 뒤 광고판까지 내려온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한발 물러나 사태를 지켜보던 에브라는 팬을 향해 황급히 발걸음을 옮기더니 왼발 하이킥으로 팬의 머리를 강타했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동료들 역시 손 쓸 도리가 없었다.
구체적인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ESPN 등은 에브라와 충돌한 이들이 마르세유 팬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관중석에서 내려와 에브라를 향해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킥 한 방으로 에브라는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퇴장을 당했다.
유로파리그 출범 후 경기 전 퇴장 선수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에브라가 애초 교체 명단에 포함돼 마르세유는 11대 11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벌인 마르세유는 후반 35분 파올로 후르타도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마르세유는 승점 6(2승2패)으로 2위가 됐다.
한편 E조의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은 에버턴(잉글랜드)을 3-0으로 완파했다. 에버턴은 승점 1(1무3패)에 그쳐 탈락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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