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정훈기자] KBS2 수목 드라마 ‘추리의 여왕’에서 안길강이 예리한 촉으로 권상우와 최강희 사이를 의심해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추리의 여왕’ 12회에서 배광태(안길강 분)는 평소에는 티격태격하며 앙숙처럼 지내지만 사건을 해결할 때만큼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하완승(권상우 분)과 유설옥(최강희 분)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를 감지해 흥미를 자아냈다.
유설옥의 친구 김경미(김현숙 분)는 자신의 가게에 모인 배광태와 홍준오(이원근 분)를 향해 “하형사님은 원래 성격이 좀 그러세요? 우리 설옥이는 평소에 그렇게 사나운 편은 아니거든요”라고 질문을 던졌고, 이에 배광태는 “우리 하형사 과묵한데…여자한테 막 하고 그러는 스타일 아닌데..”라고 답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 순간, 그는 20년 경력의 베테랑 형사다운 촉을 발휘해 하완승과 유설옥의 묘한 감정을 의심하며 다음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고조시켰다.
이어 하완승과 유설옥이 도시락 가게에 나란히 들어오자 그는 프로페셔널한 형사의 면모를 십분 발휘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두 사람을 끝까지 관찰하는 모습이 그려져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홍준오가 유설옥에게 호루라기를 선물한 사실을 안 하완승이 “뭐야, 네가 뭔데 아줌마한테 이런 걸 사줘?”라며 질투하듯 투정부리자, 예상치 못한 삼각관계(?)에 배광태는 미심쩍다는 듯이 “저건 또 웬 오바?”라고 말해 흥미진진한 상황을 이끌어갔다. 이처럼 그의 예상이 맞을지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극의 재미를 선사함과 동시에 관람 포인트로 등극해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허당 형사와 베테랑 형사의 면모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다채로운 연기를 펼치고 있는 배우 안길강이 출연하는 ‘추리의 여왕’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과 하드보일드 열혈형사 완승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풀어내면서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휴먼 추리드라마다. [사진 KBS2 ‘추리의 여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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