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류철현기자] 실력파 가수 재훈이 ‘포스트 남진’으로 주목 받고 있다.
재훈은 가창력, 외모, 무대매너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60년대부터 지금까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가요계를 이끌어온 남진의 대를 이을만한 대형가수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재훈은 1998년 MBC ‘대학 가요제’에서 힙합이 가미된 록 ‘20세기 마지막 불치병’으로 은상을 수상하며 노래실력을 인정받았다. 연예계에 데뷔해 다양한 방송에서 리포터 MC 등으로 활동했는가하면 영화에도 출연할 만큼 준수한 외모와 다재다능한 끼를 선보였다. 여기에 화려한 퍼포먼스로 ‘라이브카페 황태자’로 불리며 팬카페 회원이 2천명이 넘는 재야의 고수다.
2006년부터 라이브 카페 무대 활동을 시작한 재훈은 팬들의 요청으로 2009년 댄스 트로트 '철든 남자'를 발표, 본격적인 트로트 가수로서 대중과 만났다. 열정이 넘치는 공연으로 무대마다 가수와 관객이 하나 되는 장관을 연출하며 성인가요계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첫 손가락에 꼽혔다.
자발적으로 형성된 2천여 명의 팬클럽 회원들을 중심으로 팬덤을 넓혀가던 중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 무대를 떠나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인터넷 쇼핑몰 등 다양한 사업을 하며 돈도 벌고 사업가로서 인정받았지만 항상 노래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과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가시지 않아 지난해 다시 마이크를 잡고 대중 앞에 서게 됐다.
재훈은 지난해 8월 ‘8090 콘서트’를 콘셉트로 인천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언더그라운드 쇼 인 인천’ 공연에서 건재함을 과시하며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오랜만에 무대에 돌아왔지만 녹슬지 않은 기량과 음악에 대한 더욱 뜨거워진 열정을 보여준 재훈은 1년여 동안 준비한 새 앨범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앨범은 가수 활동을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하면서도 잊히지 않았던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담았다. 묵묵히 자신을 사랑해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못갚은 사랑’으로 노래했다. 타이틀곡인 ‘못갚은 사랑’은 다해주지 못해 미안한 사랑을 노래한 감성적인 성인가요로 수십 번 녹음을 하며 정성을 들였다.
더블타이틀곡 ‘샤이니 보이’는 레트로 록으로 빅밴드 스타일의 풀오케스트라 연주가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신나는 노래다. ‘샤이니 보이’는 ‘한국의 엘비스프레슬리’로 불린 남진의 젊은 시절을 연상시키게 하는 곡으로 ‘포스트 남진’ 재훈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이와 함께 ‘사랑의 비타민’은 ‘비타민 같은 남자’라는 닉네임을 가진 재훈이 팬들에게 들려주는 고백송으로 항상 변치 않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이달 10일 정오 음악사이트를 통해 음원 공개를 할 계획인 재훈은 버라이어티한 쇼케이스를 준비하는 등 대중들과 활발한 소통에 나설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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