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올해 마지막 날이자 휴일인 31일에도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진정을 위한 회의를 주재하고 관계자들에게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민관합동 AI 일일점검회의를 열고 "AI 의심건수는 감소 추세이나 AI가 발생한 시·군에서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다"며 "어제 고양이가 AI에 감염된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AI 방역에 자그마한 틈이라도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어 AI 발생에서 AI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AI 발생 지역은 살처분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완료하고, 철저한 매몰지 관리와 농장의 청결 유지 등 꼼꼼한 사후관리로 추가 AI 발생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또 "대규모 가금단지는 물론 소규모 농가도 소독 철저, 출입차량 제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해야 할 것"이라면서 "AI 방역전문가 컨설팅, 사전 매몰지 준비, 방역 대체인력 확보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마지막으로 "AI 방역현장에서 안전수칙은 AI 확산방지와 방역인력의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므로 철저하게 준수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전날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5~26일 포천에서 집고양이 1마리와 길고양이 새끼 1마리가 폐사한 채로 발견됐다.
하지만 당국은 일단 고양이가 사람에 AI를 옮길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하고 있다. 고양이가 AI에 감염되는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H5형 AI에 감염된 고양이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다시 옮긴 사례는 세계적으로 한 건도 없었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AI 바이러스는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 전염병이지만 AI에 감염된 닭·오리 등의 분변, 깃털 등과 직접 접촉하지 않는 한 사람이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한 수의사가 고양이로부터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수의사는 가벼운 증상을 앓고 나서 회복됐지만 고양이로부터 전염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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