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조수현기자] 9월 첫 번째 휴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특설 무대에서 진행된 ‘아카디아 코리아 2016(ARCADIA KOREA 2016, 이하 ‘아카디아 코리아’)’가 1만 5천의 관객을 동원하며 첫 회를 무사히 성료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아카디아 코리아'는 글래스톤베리(Glastonbury),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마이애미(UMF Miami) 등 전 세계 유명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며 유럽을 강타한 페스티벌로 음악, 조명, 서커스, 로보틱스, 조각, 건축, 특수효과 등 최첨단 공연 기술의 집약체로 상상 속에 있던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을 음악과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무대로 실현시킨 페스티벌이다.
한국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 페스티벌 '아카디아 코리아'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미래형 스파이더(The Spider) 스테이지에 대한 궁금증과 최정상 DJ 들과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즐기기 위해 국적과 인종을 불문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찾았으며, 처음 본 사람들과 함께 혹은 친구들과 남 눈치 보지 않고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양일간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아카디아 코리아’는 360도 어디에서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메인 스테이지와 가까이서 강렬하고 신나는 디제잉 공연을 볼 수 있는 서브 스테이지로 운영, 아티스트와 관객들간의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본 공연의 첫날 2일, 메인 스테이지 오프닝쇼에는 국내 유명 DJ ‘아리카마(ARIKAMA)’의 무대로 첫 포문을, 서브 스테이지에서는 EDM.com이 주목하고 있는 아티스트 ‘링커(Linker)’가 초반 분위기를 띄웠다. 본격적으로 메인 스테이지 무대는 ‘숀(SHAUN)’, ‘비제이(BEEJAY)’, ‘라이덴(RAIDEN)’, ‘덥비전(DUBVISION)’이 EDM 특유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으며, 지루할 틈 없는 시간을 만들었다. 그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서브 스테이에서는 ‘누들(NOODLE)’, ‘야마다(YAMADA)’, ‘데미캣(Demicat)’, ‘스케쥴원< SPAN>(Schedule1)’이 심장을 두드리는 강한 비트와 노련한 무대매너로 관객들과 함께 했다. 특히 서브 스테이지는 대형 LED 스크린에 알록달록한 조명을 설치해 라운지 클럽을 연상케하여 EDM 음악을 온몸으로 즐기게 만들었다.
차츰 해가 저물기 시작하자, 페스티벌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행사장 안이 북적거려, 공연의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메인 스테이지 무대는 국내 첫 내한 아티스트인 ‘스키즘(SKisM)’, 전 세계 파티씬과 페스티벌 씬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옐로우클로(YellowClaw)’가 공연을 펼쳤고, 화려한 레이저와 조명이 관객들을 비췄다. 그 뒤를 이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멀티플레이어 DJ ‘와이티스트(YTST)’와 국내 최정상 DJ크루 ‘데드엔드(DEADEND)’가 서브 스테이지의 무대를 꾸몄다. 공연은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만큼이나, 핫 한 패션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관객들로 공연장에 북새통을 이뤘다. 또 강렬한 비트의 전자음에 맞춰 소리 지르고, 리듬에 몸을 맡기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관객들의 흥을 한껏 높아지기 시작할 때쯤, 본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아카디아 쇼’가 메인 스테이지에서 시작,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아카디아 코리아’의 메인 스테이지이자, 초대형 거미, 스파이더(The Spider) 스테이지 무대에서 1명의 퍼포머가 무대 위에서 떨어지며, 그 퍼포머를 잡는 공중 플라잉 6명의 퍼포머들이 퍼포먼스 랜딩쇼를 시작했던 것. 이후 곧바로 메인과 서브 스테이지에서는 화끈하고 열정적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 ‘스티브안젤로(STEVEANGELLO)’, ‘디제이 바리오닉스(DJ BARYONYX)’가 각각의 무대에서 잊지 못할 특별한 밤을 만들었다.
다음날 3일, 페스티벌의 마지막 토요일은 다가오는 가을을 시샘이라도 하듯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EDM 음악에 흠뻑 빠진 관객들을 막을 순 없었다. 메인 스파이더(The Spider) 스테이지는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DJ ‘준코코(JUNCOCO)’의 시작으로 먼 발치에서도 심장을 쿵쾅거리게 하는 비트와 멜로디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이후 ‘반달락(VANDALROCK)’, ‘매시브디토(MASSIVEDITTO)’, ‘에어믹스(AIRMIX)’, ‘코안사운드(KOANSound)’가 강렬한 전자음과 중독성이 있는 리듬을 앞세워 관객들의 활력을 한껏 불어넣었다.
서브 스테이지의 무대도 메인 스테이지 열기만큼 뜨거웠다. ‘이즈굳(ISGOOOD)’, ‘렛츠키퍼(LET’SKYPER)’, ‘제이피츠(J.FITZ)’, ‘캐비닛(Cabine tt)’, ‘퓨트디럭스(pUTEDELUXE)’가 화려한 퍼포먼스와 폭발적인 무대 매너로 관객들의 환성을 올리며 함께 호흡했기 때문. 또 페스티벌 첫날, 가을 하늘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면, 마지막 날은 멈추는 않는 열기를 미친 듯이 내뿜었으며, 관객 모두 지침을 느낄 새도 없이 다 함께 손을 머리 위로 들고, 몸을 흔들었다.
해가 저물어지고, 상쾌한 바람이 불자 EDM 페스티벌의 묘미를 듬뿍 즐길 수 있었다. 무대는 트랜스 세계 랭킹 1위인 ‘알리앤필라(ALY&FILA)’, 일렉트로 하우스의 히트 뱅어 ‘막제이(MAKJ)’, 유럽과 아시아의 바이브를 들려주는 인터네셔널 DJ ‘지오반호우트(GIO ANHOUTTE)’, 세계적으로 매니아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운진(UNJIN)’이 각각의 무대에서 쥐락펴락하는 EDM 사운드 스킬로 관객들을 홀렸다. 하늘에 어둠이 내리자 ‘아카디아 쇼’ 준비로 분주해졌다. 스파이더 스테이지에서 송출되는 사운드에 맞춰 각종 퍼포머들의 쇼가 펼쳐졌고, 날이 어두워지자 어제보다 무대는 그 진가를 발휘하는 듯 했다. 또한 화려한 컬러 레이저 연출, 정신없이 번쩍이는 사이키 조명, 수천 발의 불꽃과 연기, 폭죽 등 아낌없이 쓰며, 관객들을 춤판으로 몰아 공연의 흐름을 절정으로 치닫게 했다.
전 세계를 매료시킨 놀라운 크리에이티브 스펙트럼을 보여준 ‘아카디아 코리아’의 마지막 무대는 세계를 뒤흔드는 소울과 에너제틱한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4인조 밴드 ‘루디멘탈 (RUDIMENTAL)’과 한국 언더그라운드의 자존심 ‘바가지바이펙스써틴(BagageeViphex13)’이 각자 다른 무대에서 마지막 열기를 불태우며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한편, 최고의 서라운드 사운드(Surround Sound) 시스템과 불꽃, 에어샷 등 크리에이티브 한 효과로 그동안 국내에서 보지 못 했던 환상적인 테마와 다이나믹한 퍼포먼스를 이틀 동안 1만 5천명의 관객들에게 선보인 ‘아카디아 코리아 2016’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내년을 기약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사진제공 (주)리켄티아 / ‘아카디아 코리아 2016’ 현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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