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현일기자] 진세연과 고수 서하준이 한 자리서 만났다. 과연 서하준의 정체를 알아챌까?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연출 이병훈/ 극본 최완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31회에서는 정난정(박주미 분)와 문정왕후(김미숙 분)가 벌인 거짓 역병조작의 정리과정이 긴박하게 그려졌다. 명종(서하준 분)은 정난정 일당들을 전옥서 죄수로 전락시키는 초강수를 뒀지만 곧 이어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그를 석방시켰다. 반면 옥녀(진세연 분)는 어머니의 또 다른 유품인 머리 뒤꽂이의 존재를 알게 되며,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푸는데 한 발짝 더 다가갔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옥녀와 태원(고수 분), 그리고 명종 사이에 본격적인 삼각로맨스가 시작될 조짐이 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명종은 늦은 밤 평시서를 찾아 태원을 만났다. 정치적인 대화가 끝난 뒤 명종은 태원에게 사적인 질문을 건넸다. “너와 그 아이(옥녀)는 어떤 사이냐?”라고 물은 것. 태원은 명종에게 옥녀와의 인연을 소상히 아뢨고, 그 역시 명종에게 조심스럽게 “전하께서는 어찌 옥녀를 만나셨는지 여쭤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명종은 얼굴 가득 웃음을 띄운 채 옥녀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냈고 “앞으로도 계속 그 아이를 만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단지 옥녀의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는 명종의 모습에서 그가 옥녀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음이 오롯이 드러났다.
사랑과 감기는 숨길 수 없다고, 태원은 명종의 미소 속에서 옥녀를 향한 그의 각별한 애정을 읽어내고 견제를 시작했다. 태원은 명종에게 “옥녀한테 소금을 군영에 납품하라는 말씀 때문에 옥녀가 관비가 되는 고초를 겪은 것을 아십니까?”라고 물으며 명종이 옥녀와 거리를 둘 것을 은근히 종용했다. 그러나 명종은 “이제 그럴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내가 앞으로도 옥녀를 통해서 궐 밖의 사정을 파악하려면 옥녀가 내 정체를 알아서는 안 된다. 허니 옥녀에게는 내가 왕이라는 것을 절대 알리지 말거라. 이건 임금으로서의 명이다”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극 말미에서는 옥녀와 태원, 명종이 우연히 한 자리에서 조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궐 내부의 눈을 피해 저잣거리 주막에서 만난 태원과 명종이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가운데, 옥녀가 주막으로 명종을 찾아 온 것. 옥녀가 태원이 명종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모습으로 극이 종료돼 과연 세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또한 옥녀가 이를 통해 명종의 정체를 알게 될 지 관심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본격적으로 시작된 삼각로맨스에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SNS 및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내가 옥녀였으면,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다니! 완전 부럽”, “태원은 태원대로 명종은 명종대로 넘나 멋진 것”, “태원이랑 명종이랑 은근히 신경전 벌이는 모습 귀여웠음. 명종이 옥녀 만난다고 하니까 태원이 바로 철벽! 이런 센스쟁이”, “명종은 옥녀만 보면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음! 귀요미”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사진> ‘옥중화’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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