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맨몸으로 시작한 동네변호사가 부조리한 권력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그야말로 '환희'이자 '통쾌' 그 자체다.
부정부패를 고발하는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영웅적 활약을 그린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5월 31일 밤, 대장정을 끝냈다.
부와 권력을 남용하면서 갖은 반칙과 편법을 일삼던 이들 모두 벌을 받았다. 1년 후, 조들호는 8천원짜리 알사탕 한 봉지를 훔쳤다는 이유로 구속된 할머니를 비롯해 사회 이웃을 돕는 동네변호사로 돌아갔다.
조들호 역의 박신양이 보여준 '원맨쇼'는 마지막회에서 17.3%(닐슨코리아·전국 기준)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보답받았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조들호는 권력의 눈 밖에 나면서 추락했고 변호사로 재기, 사회 정의 구현에 나서는 '동네변호사'로 등장했다.
조들호 역의 박신양은 5년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치밀하고 빈틈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그는 노숙자를 시작으로 다양한 가면을 자유자재로 바꿔썼다. 특히 '박신양표' 에너지 넘치는 변론은 법정뿐 아니라 안방극장도 휘어잡았다.
그 덕분에 1년 넘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단 KBS 월화극은 부진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 드라마는 쟁쟁한 출연진을 내세운 SBS TV 사극 '대박'도 곧 따라잡고 지상파 월화극 1위로 올라섰다.
시청자에게는 비슷한 시기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배우학교'에서 연기 선생으로 등장했던 박신양의 실전 연기를 지켜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이런 활약으로 드라마 시청률이 15%를 뛰어넘으면서 4회 연장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박신양이 영화 촬영 일정을 이유로 고사하면서 무산되기도 했다. 이에 애청자들 사이에서는 시즌2 제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떠난 자리에는 강예원 주연의 4부작 '백희가 돌아왔다'가 오는 6일부터 방송된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