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서울과 춘천을 잇는 경춘선 철길이 복선 전철화 되면서 폐선으로 방치상태에 있던 옛 철길이 자전거길로 재탄생 돼 추억의 경춘선을 자전거로 달릴 수 있게 됐다.
경춘선 자전거길은 서울 성북구 광운대역에서 강원 춘천역까지 연결되는 약 91km의 자전거길이다. 마석역에서 의암댐 구간(49.7km)은 2012년 완료된 바 있다. 이번에 갈매역~마석역 구간(25km)이 연결됨에 따라 경기 구리 갈매역에서 강원 춘천역까지 자전거로 막힘없이 달릴 수 있게 됐다. 다만, 경춘선 서울구간(광운대역~갈매역, 6.3km)은 2017년 개통 예정이다.
이번에 개통된 경춘선 자전거길은 주변에 대규모 주거단지와 대중교통시설이 연계돼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별내지구, 갈매지구, 평내지구 등 7개 주거단지와 갈매역, 별내역, 퇴계원역, 금곡역 등 8개 수도권 전철역사가 인접해 있다.
경춘선 자전거길은 북한강 자전거길과 교차해 강원 춘천방향과 경기 양평방향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날 수도 있어 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열차가 다니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간이역사(금곡), 터널(어룡, 마치)등을 안전시설을 보완하면서 최대한 원형을 보존해 경춘선의 옛 추억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더불어 혼잡한 마석시내를 우회하고 자전거 이용자 안전 확보를 위해 마석고가교(약 530m)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해 도심의 하늘을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정재근 행자부 차관은 “새롭게 재탄생한 경춘선 자전거길을 통해 도심 내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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