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한나 기자] 우리나라 목욕 문화가 웰빙을 추구함에 따라 목욕용품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명품 ‘에르메스’에 비유한 ‘때르메스’로 불리는 ‘요술 때밀이 장갑’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요술 때밀이 장갑’은 정준산업(대표 배정준)의 배정준 대표가 할머니를 향한 효심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각종 특허 기술을 접목시켜 탄생한 제품이다. 정준산업은 현재 하루에 5~7천개, 한 달에 20만개가 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배 대표는 직조방법을 두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 뒤 물에 담그면 부피가 줄어드는 불편함을 보완한 복합연사 가공방식(1999년 최초 특허 출원)으로 제조 공정을 거쳐 요술 때밀이 장갑을 출시했다.
그는 “전 제품은 러시아에서 수입한 자작나무에서 추출한 100% 천연섬유로 만들어 일반 때밀이 제품보다 피부 자극이 덜하다”며 “피부 표피를 벗겨내는 일반 타올과 달리 극세사로 때를 가루로 분쇄하는 원리를 적용해 피부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피부 표면을 부드럽게 문지르기만 해도 쉽게 때를 제거할 수 있어 피부가 약한 어린이나 여성들에게 더욱 좋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요술 때밀이 장갑은 원래는 환자 전용으로 제작돼 병원이나 요양원 등에 납품을 해왔다. 그러다가 온라인에서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여성들에게 큰 관심을 끌게 됐다.
최근에는 요술 장갑을 모방한 비슷한 브랜드의 유사 제품도 생겨나고 있을 정도다. 이외에도 100% 폴리에스테르 원단으로 제작된 발전용 장갑은 횟집이나 낚시터 등에서 고기를 잡을 때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배 대표는 “한방 성분이 포함된 요술 때 비누는 피부를 진정시키고 재생하는 효능이 있어 여드름이나 아토피는 물론 무좀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배정준 대표는 지역의 몸이 불편한 아동들을 돌보는 수녀 단체에 물품 후원을 하고 어르신이나 소외계층을 위해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장애인을 고용해 회사 내 장갑 검수 작업을 맡겨 사회적응훈련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그는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세신(洗身) 사업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며 “‘타올’하면 ‘이태리 타올’을 떠올리는 것처럼 ‘세신용품’ 하면 ‘정준산업’이 될 수 있도록 우리 회사가 이태리 타올에 필적할 만한 세신 용품의 대명사로 거듭났으면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정준산업 배정준 대표는 천연섬유를 이용한 차별화된 기능성 목욕용품 개발 및 선진 세신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5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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