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조수현기자] ‘1박 2일’의 김종민이 진정한 ‘예능베테랑’으로서 시청자들을 배꼽 쥐게 만들었다. 그가 날뛰는 예능 감을 보여주는 한편, 운까지 더해진 자연스러운 몸 개그와 예측할 수 없는 입담의 ‘드립’으로 초 특급 웃음신공을 보여주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
진정한 ‘예능베테랑’ 김종민의 활약 속에서 ‘1박 2일’이 속한 ‘해피선데이’는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해피선데이’는 수도권 기준 14.7%, 전국 기준 14.4%의 시청률로 일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 동 시간대 시청률 27주 연속 1위라는 독보적 기록을 세우며 적수 없는 일요일 예능 강자임을 증명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은 강원도 정선 함백산에서 펼쳐진 ‘봄맞이 등산여행’ 첫 번째 이야기가 방송됐다.
이번 주 멤버들은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함백산에 모여 새 봄을 맞아 등산 여행을 떠나게 됐다. 그런 가운데 김종민은 하얀 눈과 만나 신난 강아지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예사롭지 않은 예능 감을 방출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김종민의 웃음신공은 첫 복불복에서 드립을 폭발시키며 시작됐다. 그는 멧돼지를 만났을 때에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에 “아무 일 없는 듯이 가서 ‘너는 없다’는 생각으로 가서 기습공격을 한다!”라며 살금살금 다가가 주먹으로 선제공격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종민은 곰을 만났을 때도 “당수를 친다!”라며 손끝으로 목을 치는 시늉을 해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후 김종민은 산을 오르는 도중 예능 신이 도운 듯한 의도치 않은 몸 개그로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옆의 눈밭을 발견한 김종민은 호기심에 “여기 밟아봐도 되나?”라며 한 발짝씩 내딛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깊은 눈밭에 홀로 영화를 찍는 듯 자연스레 달리고 넘어지는 몸 개그를 펼쳐 시청자들을 배꼽 쥐게 만들었다.
특히 김종민의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자비로운 웃음폭격은 산 중턱에서 제대로 보여져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산 중턱에는 멤버들을 위한 간식이 마련되어 있었고, 김종민은 흥분한 모습으로 게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는 첫 게임부터 범상치 않은 생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 열 내서 체온 올리기를 한다고 하자 김종민은 “콧잔등! 뜨거운 김이 나오기 때문에 과학입니다. 이게”라며 눈을 퍼서 자신의 코에 무자비하게 가져다 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체온을 올리기 위해 데프콘의 겨드랑이에 얼굴을 비비고 생화학 테러 같은 데프콘의 입김을 받아냈지만 결국 그에게 남은 건 코드름(?)뿐이었고, 당당히 꼴찌를 거머쥐어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김종민은 상의 탈의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며 ‘천수관음 신바’로 변신해 보는 이들을 폭소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그는 “이 날을 위해서 운동을 얼마나 했는데~”라며 자신감 있게 상의 탈의를 하더니 쌍봉낙타 맞먹는 어깨로 강민경에게 어필하는가 하면, 멤버들이 춥다며 한 명씩 붙자 ‘천수관음 신바’가 되어 현란하게 춤을 추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김종민은 자신에게 특화된 듯한 재치 영역에서 웃음과 경악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눈길을 끌었다. 욘사마 3종세트로 무장한 김종민은 “배종민이야~”라며 등장해 다소 격하게 신이 난 모습으로 연기를 시작해 뽀뽀 장면이 되자 강민경에게 볼을 가져다 대는 만행(?)을 저질러 보는 이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든 것.
결국 김종민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 게임 꼴찌라는 기록을 남기며 “한끼도 못 먹었다!ㅠㅠ”고 울상 지었다. 하지만 그의 예능 감에 더불어 딱딱 들어맞은 운과 통통 튀는 드립력의 조화로운 3박자는 안방극장을 웃음 소리로 가득 채우기에 충분했다. 김종민이 다음주에는 또 어떤 웃음을 들고 돌아올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김종민 오늘 ‘신바’ 매력 제대로 보여준 듯 ㅋㅋ”, “활배가 너무 큰 김종민 갈매기 같았어”, “김종민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웃겨 ㅋ 눈 뗄 수가 없네”, “김종민 요새 웃음 날개 단 듯 날아다니네~”, “천수관음 신바 대박이었어 ㅋㅋ 배꼽 빠지는 줄”, “뽀뽀할 때 볼 가져다 대는 센스~”, “다음주에도 드립 기대해봅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주혁-김준호-차태현-데프콘-김종민-정준영 여섯 멤버들과 함께하는 ’1박 2일’은 매회 새롭고 설레는 여행 에피소드 속에서 꾸밈 없는 웃음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1박 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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