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박해일이 <나의 독재자>를 통해 처음으로 부자(父子) 호흡을 맞춘다. <박하사탕> <오아시스>를 시작으로 최근 <소원> <감시자들> <타워>에 이르기까지 매 작품 신뢰를 더해온 설경구는 <나의 독재자>에서 독재자의 대역을 연기하게 되는 무명배우 성근 역으로 혼신의 연기에 정점을 찍는다.
무명의 연극배우에서 일생일대의 배역, 김일성 역을 맡아 머리부터 발 끝까지 그와 같은 말투와 행동을 익히며 점차 독재자로 변화해가는 성근. 처음이자 마지막인 무대를 위해 평생 김일성이 된 남자, 성근 역의 설경구는 외적인 변신은 물론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된 압도적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아버지이자 소시민으로서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깊은 연기력과 페이소스로 그려낸 데 이어, 한 인물의 젊은 시절부터 노년의 모습을 넘나들며 폭넓은 외적 변신과 열연을 펼친 설경구의 새로운 도전은 <나의 독재자>의 가장 큰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은교> <최종병기 활> <이끼> <극락도 살인사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명품 연기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박해일은 자신을 김일성이라 믿게 된 아버지 때문에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 태식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 우상과도 같았지만 어느 순간 속수무책으로 변해버린 아버지가 이제 인생의 짐이 되어버린 아들 태식. 속물 근성 가득한 양아치지만 아버지에 대한 복잡한 감정과 애증을 안고 있는 태식 캐릭터를 통해 박해일은 전작에서의 진지하고 선 굵은 모습과는 또 다른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듯 아버지와 아들로 만난 두 배우 설경구-박해일의 특별한 연기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는 <나의 독재자>는 한국영화사상 가장 특별한 부자(父子)의 모습을 보여줄 두 배우의 연기 호흡과 특별한 시너지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올 가을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나의 독재자>는 설경구와 박해일을 비롯해 윤제문, 이병준, 류혜영, 이규형 등 최강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하여 영화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을 배가시킨다.
영화 <고령화 가족> <전설의 주먹>,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등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여온 배우 윤제문은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리허설을 기획하는 중앙정보부 오계장 역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김일성의 대역을 뽑아 회담 리허설을 준비하기 위해 비밀 프로젝트팀을 구성하는 오계장 역의 윤제문은 눈빛부터 표정 하나까지 극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당긴다. 여기에 다수의 영화, 드라마를 통해 잊을 수 없는 개성과 존재감을 입증한 이병준은 성근의 연기를 연출하는 허교수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무명의 연극 배우 성근에게 연기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치며 김일성의 대역이 되기 위한 연기 발판을 마련하는 허교수 역의 이병준은 묵직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흡입력 있는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영화 <잉투기>의 영자 역으로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은 바 있는 류혜영은 <나의 독재자>에서 태식을 짝사랑하는 여정으로 분해 당당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선보인다. 특히 속물 근성 가득한 태식의 곁에서 항상 밝은 모습으로 다가서려는 여정 역의 류혜영은 특유의 유쾌한 매력으로 작품을 풍성하게 채울 것이다.
한편, 허교수와 더불어 성근이 김일성의 대역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각본 담당 철주 역은 [글루미데이] [젊음의 행진] 등에 출연한 뮤지컬계의 스타 이규형이 맡았다. <나의 독재자>를 통해 스크린 데뷔를 치르는 이규형은 철주 역을 통해 설경구, 윤제문, 이병준 등의 연기파 배우들과 탁월한 연기 호흡을 선보인다.
이처럼 강렬한 존재감의 배우 윤제문, 이병준을 비롯 영화 <잉투기>의 류혜영, 뮤지컬계의 핫스타 이규형까지 개성 넘치는 연기파 배우들의 합류는 풍성한 재미와 함께 극에 대한 몰입을 한층 높일 것이다. 영화 <나의 독재자>는 오는 30일 개봉과 함께 가을 극장가를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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