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임소담 기자]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3년간 추진했던 독도종자 확보사업을 마무리하면서 ‘독도식물종자’를 22일 발간하고 ‘국가야생식물종자은행’을 열었다.
독도식물종자에는 독도에 자라고 있는 야생식물 중에서 50종의 열매와 종자의 내·외부 모양, 세밀화 등 독도의 종자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았다. 현재 독도에는 천장굴의 가파른 바위틈에 자라고 있는 사철나무와 햇볕이 잘 드는 암벽과 경사지에 자라는 해국 등 50여 종의 식물이 살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경북대학교 울릉도·독도 식물연구팀과 공동으로 독도에 분포하는 식물자원의 영구적인 보존과 생태계 유지를 위해 2011년부터 야생식물 종자 확보 사업을 추진해 왔다. 독도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접근이 쉽지 않아 그동안 식물자원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태풍과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식물자원의 유실 가능성도 컸다. 이에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야생식물종자은행’을 통해 독도식물 종자를 보존하고 연구하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
국가야생식물종자은행은 인천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 내에 위치하며 22일 개소했다. 독도식물 종자뿐만 아니라 한반도 야생식물 자원의 보존과 연구를 위해 운영된다. 이 종자은행은 종자자원의 확보-보존-연구-활용까지 연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했고 국제 규정에 따라 정기적인 발아검사와 검증을 통해 살아있는 종자만을 분양할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립생물자원(NIBR) 대여·분양시스템‘을 통해 그간 확보해 관리해 왔던 자생식물 2천여 종(약 1만점)을 종자자원의 연구와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산학 연구소에 분양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