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노영선 작가(서양화)는 한글을 소재로 정감어린 주제와 시사성, 아름다움을 캐내어 형상화한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여유 있는 아름다운 완성이 아닌 또 다른 꿈을 향해 아직도 정신없이 달리는 자신을 보며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는 주제로 오는 9월 3일부터 8일까지 가나인사아트센터 제1전시장(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MA스페이스)에서‘한글 이야기, 부모님 전상화 展’을 연다.
노 작가는 지난날 스리랑카 여행 시 그들의 아름답고 고귀한 문화유산이 방치됨을 목격하고 가슴아파한 적이 있다. 이는 우리의 모습이 아닐 까 생각돼 이를 막는 의미로 먼저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을 학자가 아닌 화가가 풀 것을 고민한다. 그는 직선의 기하학적 한글 도형을 100여장 드로잉하면서 결국 한글에 잘 어울리는 자신의 내면을 동기화했다.
이번 ‘한글이야기-부모님 전상화 展’은 현대 이기적인 세대를 살아가는 자식의 한 사람으로서 부모님께 올리는 사랑의 표현으로, 작품에서 보는 어버이의 자모음을 이용한 한글 문자를 추상화 했다. 특히 붉은 색은 오방색에서 벽사를 의미하는 뜻도 있지만, 효에 대한 그의 사랑과 열정, 그리고 희망을 나타냈다. 또한 중심색인 잔잔한 노란색은 어버이를 의미하며 평소 한글작업에서 즐겨 사용하는 색이다.
노영선 작가는 “한글을 설렘 속에 미술로 표현된 것은 부모님들이 그랬듯이 자식을 위한 사랑의 결실이다”며 “평생 살아오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두 손 모아 감사의 인사로 작품위에 물감을 싫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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