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정부는 27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국군 및 UN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정부 기념행사를 거행했다.
이번 행사의 공식 슬로건은 '함께 지켜온 대한민국, 함께 나아갈 통일한국'(Our Future Together)으로 정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커티스 스카파로피 주한미군 유엔군사령부 사령관과 6.25 참전 군인과 유엔 참전용사, 북한 도발 격퇴 수훈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 가운데는 1976년 '8·18 도끼만행사건' 당시 JSA 부대장인 빅터 비에라 대대장 등 6.25 이후 발생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의 유족 등 북 도발 격퇴 유공자 20여명 포함됐다.
정홍원 총리는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기념사에서 6·25한국전쟁을 비롯한 전쟁에 참여한 국내외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참전용사들의 공적을 적극 발굴하고 포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께서도 대한민국의 성공을 이루는 데 주춧돌이 되었다는 큰 자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북한은 지금도 크고 작은 도발과 핵무기 개발로 우리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면서 "참전용사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지켜낸 이 땅에서 다시는 6·25 전쟁과 같은 비극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무엇보다 먼저, 국민의 투철한 안보의식을 토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국방력을 갖추어 나가겠다"면서 "또한 지금까지 참전국들과의 동맹이 한반도의 평화에 큰 역할을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창군 원로인 김영관 대장과 지리산공비토벌 작전에 참여한 김용주 옹 등 6·25전쟁 이전 유공자와 그 유족 20명 및 6·25전쟁 참전자 150명, 유엔군 참전용사 120명 등이 참석했다.
또 6·25전쟁 출격 조종사인 신관식 대령, 켈로부대 출신 최일도 목사, 6·25전쟁 소년전차병 오명섭 옹, 인천상륙작전 기획자 중 한 명인 에드워드 로우니 중장, 흥남철수 작전의 영웅 현봉학 박사의 가족 등도 행사에 참가했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유엔군 5명 포함 총 11명에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한미 1군단 초대사령관을 지내고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활약한 에드워드 로우니 장군도 이번 행사에 맞춰 한국을 방문해 무공훈장 태극을 수여받았다.
보훈처는 행사 목적에 대해 정전협정과 한미동맹유지의 중요성을 국민들에 널리 알리고, 국내외 6.25 참전용사들의 공헌을 인정하고 감사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UN참전국들과의 우호관계를 증진시키는 등 보훈외교의 성격도 띄고 있다고 보훈처는 강조했다.
기념식 이후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리는 감사만찬에서는 '2014년 6?25전쟁영웅 선정 기념패'와 UN참전용사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이 수여된다.
UN참전국 현지에서도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매년 7월27일에 '한국전 참전용사를 기리는 대통령 포고문'을 발표하는 미국에서는 27일(현지시간) 10시에 워싱턴 알링톤 국립묘지에서 한국전참전협회(KWVA) 주관으로 정전기념식이 열린다.
또한 UN참전국 중 최초로 7월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명예를 기리는 날'로 법제화한 캐나다는 27일 참전용사 후손들의 협력기반구축을 위한 '차세대 한국전 세미나'를 개최한다.
보훈처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국내외 6.25 참전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정전협정 이후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온 1000만 제대군인과 300만 주한미군의 공로를 인정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구축해 평화통일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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