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강원문화재단은 올해부터 문화재청, 강원도와 함께 목조문화재 흰개미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흰개미 방재에 적극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돌봄 사업의 수행 단체인 강원문화재연구소는 흰개미 모니터링 실시를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강릉원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해충 탐지 장치 및 시스템, 해충에 의한 손상탐지 방법’으로 특허를 출원 등록해 본격적인 흰개미 모니터링을 준비해 왔다.
흰개미 피해가 심하면 문화재 기둥이나 보가 무너져 내리는 현상이 발생해 해체 보수하는 등 막대한 비용이 소모된다. 이에 피해 이전에 흰개미 서식여부와 피해가 발생하면 신속히 상황을 파악해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전국적으로 문화재 흰개미 피해예방과 방제를 위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흰개미 모니터링 방법은 말목이나 고가의 군체제거시스템을 설치해 육안으로 하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설치장소 제한, 수입품 사용에 따른 고비용 문제가 있다. 흰개미 모니터링 방식은 저렴한 말목에 구멍을 내어 디지털 광센서와 산업용 내시경을 활용해 흰개미서식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설치 장소에 제한이 없는 모니터링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
강원문화재단 김상환 이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경미한 보수 등의 일상적인 문화재관리로 시작한 문화재 돌봄사업에 문화재보존과학 분야의 전문성을 도입시킴으로써 사업방식의 획기적 전환을 가져올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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