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하라 기자] 지난 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하기 전까지만 해도 기업은행 직원들은 점심시간에 몰려드는 고객들로 식사시간이 불규칙했다. 고객은 고객대로 대기 시간이 길어져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이에 은행은 피크타임에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집중 배치했고 덕분에 직원과 고객 모두가 편안해졌다.
지난 해 은행권 최초로 기업은행에서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이후 금융업종의 시간선택제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 올해 초 시간선택제 채용에 나선 신한은행은 당초 20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은행 근무경험이 많은 우수 인재가 몰려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10%를 더해 220명을 뽑았다.
금융업종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활용하면 어떤 장점이 있고, 정부로부터는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고용노동부는 15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국내 금융업종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정부 지원제도와 선도기업 사례를 소개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날 행사에는 신한, 우리, 하나, KB국민은행 등 국내 대표 민간 기업과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정책금융공사, 주택금융공사, 기술보증기금 등 공기업을 포함한 은행연합회 소속 22개 금융기업이 참여해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금융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용부 이재흥 고용정책실장은 “금융업은 해외에서도 대표적인 시간선택제 적합업종으로 시간선택제가 활성화되면 서비스의 질은 물론 근로조건도 개선돼 금융업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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