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허은숙 기자] 경남 남해군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천연잔디가 인기를 끌고 있다.
남해군은 올해 들어 제주골프장 등지에 1만 750㎡를 판매해 1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등 천연 잔디가 고소득 작목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19일 소개했다.
남해군은 올해 판매 목표액을 1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인천 월드컵경기장, 김해 공설운동장, 각지의 골프장 등지에 5만 1천385㎡를 판매해 7억원의 소득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판매 목표를 큰 폭으로 높였다.
이처럼 남해 천연 잔디가 인기를 얻는 것은 고온과 습기에 강한 미국 원산지의 '켄터키블루그래스' 품종을 17년 전부터 우리나라 기후에 맞도록 적응시험을 거쳤기 때문이다.
남해 천연 잔디는 혹한기와 혹서기를 제외하면 연중 깔 수 있고 심고 나서 4~6주가 지나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활착력이 좋다.
배수능력이 탁월한데다 유지 보수비용이 적게 들어 골프장이나 운동장 등에서 선호한다.
남해군 체육시설사업소 한인규 소장은 "지난해 남해 잔디가 서울 상암경기장 등에 납품되면서 신인도와 이미지가 높아져 전국 각지에서 구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달 안에 파종작업을 마치고 올해 판매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남해군은 1997년께부터 천연 잔디 재배를 시작해 2010년 영농법인을 구성, 상품화에 성공했다.
현재 10여 곳의 농가에서 15만여㎡의 잔디를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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