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천 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다'는 명성과 함께 왕릉과 대통령묘의 비석으로 사용된 '남포 오석'과 추사 김정희가 애용한 '남포 벼루'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웅천 돌문화 공원'이 충남 보령시 웅천읍 일대에 문을 연다.
13일 보령시에 따르면 웅천 돌문화 공원은 웅천 소도읍 육성사업의 하나로 2012년부터 2년여간 사업비 60억원이 투입돼 조성공사를 벌인 끝에 최근 완공돼 오는 29일 개관식을 한다.
부지 2만9천857㎡의 이 공원에는 1천45㎡규모의 석재전시관과 학습체험장이 조성돼 웅천 석재단지의 역사와 함께 보령에서만 생산되는 남포오석과 남포벼루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석재전시관에는 전국에서 가장 큰 남포벼루가 전시돼 있으며, 석재문화의 역사와 함께 전국 암석 분포도와 남포벼루 제작과정 등이 상세히 소개된다.
공원에는 대형 석조각품과 산책로, 휴식공간이 조성돼 야외 결혼식, 문화행사, 석조각 체험, 백일장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웅천읍에는 1980∼1990년대에 130여개의 석재공장이 활발하게 가동되면서 지역경제를 이끌어 왔으나, 최근 들어 중국산 원석과 가공품이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령시는 웅천 석재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돌문화 공원 조성을 추진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돌문화 공원이 조성되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뛰어난 웅천 석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돌문화 공원에서는 개관식에 맞춰 전국의 석조각품 65점을 선보이는 '신춘기획 전국 우수작가 초대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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