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경화 기자] 앞으로 학부모들은 여러 어린이집에 대기신청을 하고 서류를 제각각 제출할 필요가 없어진다. 서울시 보육포털사이트에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다른 어린이집의 대기 상태까지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하반기부터 기초노령연금과 어르신교통카드 발급도 한꺼번에 신청할 수 있어진다.
서울시는 이런 민원서비스 개선 방향을 담은 '민원서비스 10계명'을 10일 발표했다.
관청 방문과 서류 제출을 대폭 줄이고, 이용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 민원서비스 10계명의 핵심이다.
1계명인 '한번 방문으로'는 신청 창구와 민원발급시기를 최대한 단일화해 관청을 여러 번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줄인 것이다.
상반기에 어르신과 장애인이 이용하는 우대 교통카드 재발급과 수수료납부 창구를 동주민센터로 합치고 각각 구청과 동주민센터에서 이뤄지는 신생아 출생신고와 양육수당신청을 구청으로 일원화한다.
하반기부터 같이 65세 기준인 기초노령연금 신청과 어르신 교통카드 발급의 시차(현재 1개월)를 없애고 구청에 한꺼번에 할 수 있게끔 할 계획이다.
폐업신고 20여종에 대해선 시청과 세무서를 모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시청에만 방문하면 시가 세무서와 협조해 업무를 처리해 준다.
방문이 아예 필요하지 않게끔 전화·온라인 민원 확대도 추진한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은 매달 동주민센터를 방문할 필요없이 하반기부터 전화로 양곡할인, 재가복지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어린이집 입소 대기신청은 여러 곳에 일일이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고 서울시 보육포털사이트에 신청하고 관련 문서를 첨부하면 된다.
시는 처리량이 많은 민원 10종을 시작으로, 온라인으로 처리 가능한 민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으로 처리 가능한 민원은 222종에서 321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 생계형 자영업자·중소기업과 관련된 민원서류 34종은 상반기에 폐지된다.
시는 이밖에도 ▲중증장애인·독거어르신에 찾아가는 민원서비스 실시 ▲무인 민원발급기 위치 조정 및 확대 ▲31개 민원 통합채널 '응답소'(eungdapso.seoul.go.kr) 운영 ▲대규모 입주 단지에 현장민원실 설치 등도 추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원서비스 혁신이야말로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을 실천하는 시작"이라며 "민원서비스 10계명을 제대로 이행해 시민 불편은 줄이고 만족은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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