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조윤미 기자] "따뜻한 들불 쪼이고 겨우내 묵은 때를 벗겨 내 힐링하자."
'힐링 인 제주'를 주제로 한 '2014 제주 들불축제'가 7일 오전 10시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도민 대통합 줄다리기를 시작으로 사흘간의 행사에 들어갔다.
'무사안녕의 날'인 이날은 2천만 관광객 유치 기원제, 오름 눌 만들기 경연대회, 응답하라 1994 힐링뮤직 공연, 제주 농요 공연, 전도 풍물 희망기원 대행진, 개막행사가 이어진다.
개막 행사가 끝나면 들불 놓기에 사용할 성화 점화와 무사안녕 횃불 대행진, 오름 눌 태우기, 오름 채색화인 미디어아트쇼도 진행된다.
'도민 통합의 날'인 8일에는 대통합 줄다리기, 집줄놓기 경연, 힐링의 불 나누기 등이 이어지고, '희망 기원의 날'인 9일 마지막 날에는 국제교류도시공연, 횃불 점화, 대형 희망불씨 점화, 오름 불놓기 등으로 대단원의 막을 장식한다.
참가자들은 힐링의 언덕 체험, 소릿길 체험, 들불 캐릭터 야광봉 만들기, 들불 촛대 만들기 등 다양한 유·무료 체험을 할 수 있다.
제주시는 전국 공모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는 등 모두 61개의 프로그램으로 이번 축제를 구성했다.
시는 특히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의 19개 연계 관광지를 선정하고 축제장을 찾아 축제 캐릭터인 '부리부리' 모양의 도장을 받아간 도민과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도민과 관광객으로 나눠 제공하는 할인율은 최소 10%에서 최고 50%까지다. 할인 기간은 관광지별로 다르다.
제주시 국제 교류도시인 중국의 라이저우(萊州)·양저우(楊州市)시, 미국의 산타로사시와 국내 교류도시인 강화군, 양주시, 진도군, 서대문구, 수원시, 용인시, 광주시 등의 축하공연단과 사절단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시는 축제 개막에 앞서 주 진입로 370m 구간의 인도 폭을 1.5m에서 5m로 확장하고 가로등을 시설하는 한편 셔틀버스도 51대에서 60대로 늘렸다. 축제장에서는 장애인, 노약자, 관광객을 위한 힐링쉼터와 키즈 카페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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