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허은숙 기자]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운영등급이 상향됨에 따라 지금까지 연평균 107편 가량 발생하고 있는 항공기 결항 편수가 연평균 57편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6일부터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 운영등급을 현재 착륙 시정치 ‘Category-I 550m’를 ‘Category-II 300m’로 상향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제주국제공항은 안개, 해무 등 악기상 시에도 항공기가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 운영등급을 높이기 위한 착륙대 보강, 항행안전시설 성능보강 등을 3년 동안 준비하고 6개월 동안 시험운영을 거쳤다.
활주로 운영등급 Category(CAT)는 항공기의 정밀 이·착륙을 지원해 주는 항행안전시설의 성능에 따라 항공기가 착륙할 수 있는 최저 시정거리로 구분된다. CAT 등급이 높을수록 착륙 시정거리가 줄어들고 결항율도 낮아진다.
등 급 |
착륙 가시거리 |
現 운영 공항 |
CAT - I |
550m 이상 |
제주, 김해공항 등 |
CAT - II |
300m 이상~550m 미만 |
- |
CAT - IIIa |
175m 이상~300m 미만 |
김포공항 |
CAT - IIIb |
50m 이상~175m 미만 |
인천공항 |
제주국제공항은 활주로 운영등급 상향으로 항공기 착륙 시정거리가 대폭 줄어들어 300m 이상만 되면 항공기 착륙이 가능해져 항공기 결항률이 줄어들게 된다. 지금까지 제주국제공항은 기상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 편수가 연평균 107편이 발생하고 있으나 활주로 운영등급이 높아짐에 따라 결항편수가 연평균 약 57편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국제공항 이외 공항에도 활주로 운영등급 상향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김해공항은 용지매입, 시설보강 등을 통해 2015년부터 CAT-I → CAT-II로 상향운영하고, 김포공항은 CAT-III(a) → CAT-III(b)로 인천국제공항과 동일하게 상향 운영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 외 공항에 대해서도 활주로 운영등급 상향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공항 활주로 운영등급 상향으로 연간 약 162편의 항공기 결항편수가 줄어들고, 안전이 강화됨은 물론 연간 약 40억원의 경제적 편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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