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서양화가 고선임 작가가 캔버스 평면에 인체의 언어를 선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민화와 접목시켜 한국의 정서와 전통성을 강조하는 ‘고선임이 그리는 선(線)들의 유혹展’을 오는 2월 28일까지 샐러디언갤러리에서 연다.
고 작가의 선은 자유에 대한 갈망의 표현을 그림이라는 시각언어의 표현이다. 그는 인간이 갖고 있는 생활과 습관과 희로애락(喜努哀樂)의 기본적인 감정을 재미있고 따뜻함으로 표현한다. 이에 인체의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인체가 가지고 있는 신체의 언어를 선(線)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율동과 리듬감을 재해석해 그림 언어로 만들었다.
또한 민화와 접목시켜 사라져가는 옛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미니멀한 선과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 선의 흐름으로 미래를 알려주며, 아사를 염색해 배경의 고풍스러운 느낌으로 우리의 정서를 자연소재인 삼베천이 가지고 있는 물성을 통해 친밀한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
고선임 작가는 “영국에서 해오던 인체의 아름다운 선과 한국을 대표하는 민화를 접목해 현재와 전통을 이어주는 그림을 그리게 됐다”며 “그림을 통해 선이라는 도구 하나만으로 조화와 움직임, 리듬감 등의 여러 가지 감정과 마음을 실어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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