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재규 기자]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의 영향을 반영해 새로 계산한 국가기준점 위치값을 고시한다고 밝혔다.
일본 대지진 직후 우리나라의 육지는 동쪽방향으로 약 1.3~2.8㎝,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울릉도와 독도는 각각 4.1㎝와 5.1㎝ 이동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기준점은 건설공사, 지도와 지적도 제작, 공간정보 구축 등 모든 측량의 기준으로 부정확할 경우 각종 국토개발 계획, 공사 부실, 공간정보 활용에 따른 오류의 원인이 된다.
지진의 영향으로 변동된 국가기준점의 위치값 계산을 위해 2011년 4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축적된 위성기준점 데이터를 이용해 지진 전·후의 위치변화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동쪽방향으로 일관성있게 이동했다.
그러나 그 크기는 지역별로 설치된 위성기준점마다 차이가 있어 육지지역은 평균 2.16㎝, 최대 3.32㎝의 변화가 발생했다.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울릉도와 독도는 각각 4.64㎝, 5.57㎝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위성기준점을 기준 지표에 표석을 묻어 위치를 표시한 통합기준점의 위치값도 새로운 위성기준점 좌표와 연결해 다시 산출했다. 통합기준점은 수평위치(경위도), 높이 값(해발고도), 중력값을 같이 측정해 놓은 기준점으로 지진 이전인 2008부터 2010년까지 전국 10㎞간격으로 1,200점이 설치돼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지진으로 인한 위치 값 변경에 더욱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앞으로는 전국 79개소에 설치된 GPS신호 수신기(위성기준점)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실시간으로 자동 계산해 변화를 측량 사용자에게 즉시 알릴 수 있도록 지진 대응체계를 수립해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새로 변경고시 된 국가기준점 위치 값은 국토지리정보원 홈페이지(http://www.ngii.go.kr)를 통해 오는 27일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