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장수진 기자]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 ‘크리스마스’. 통행금지가 있었던 시절에도 이 날만큼은 통금이 해제됐다. 그만큼 크리스마스는 누구에게나 즐거운 축제일이었고 연말과 더불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따뜻한 날이기도 했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25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12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크리스마스의 풍경>으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21일부터 나라기록포털(http://contents. archives.go.kr)에서 공개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기록물은 1953년 크리스마스(1954), 메리크리스마스(1956), 구호와 자선의 달(1961) 등 동영상 13건과 국회 크리스마스 축하식(1951), 남북애육원 크리스마스 행사(1954), 서울시청 앞 크리스마스트리 점화식(1965, 1971, 1988) 등 사진 14건 등 총 27건이다.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동영상 1967>
<남북애육원 크리스마스 행사, 1954>
기록물 내용을 보면,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 다양한 행사가 열려 성탄을 축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기록물에는 1951년 국회 크리스마스 축하식, 1954년 서울대 크리스마스 축하음악회, 1956년 UN군 장병을 위한 ‘한국의 밤’ 행사, 1965년에 시작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서울시청 앞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과 크리스마스의 집 개관식 등 다채로운 축하행사 모습이 들어 있다.
또한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돕기나 일선 장병 위문 등의 활동이 활기를 띠었다. 고사리 손으로 구세군 자선냄비에 성금을 내는 꼬마들의 모습, 어려운 이웃에게 쌀, 라면, 일용품 등을 전달하는 모습, 위문품 주머니를 만들고 공연을 열어 국군 장병을 위문하는 모습 등 각계각층에서 이웃돕기와 일선 장병 위문에 나선 기록을 볼 수 있다.
<따뜻한 손길(1963, 동영상)-불우한 이웃과 일선 장병에게 구호품을 보내자는 애니메이션>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크리스마스에 관한 옛 기록을 통해 설렜던 크리스마스의 추억과 그 의미를 되돌아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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