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정선군은 관내 철도관광 활성화를 위해 근·현대적 유적 가치가 있는 나전역사를 복원하고, 같은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에게 향수와 추억을 불러일으켜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3일 밝혔다.
나전역은 지난 1969년 역사 준공 이후 석탄이 한창 국가기간산업의 원동력이었던 시절 보통역으로 시작해 나전광업소 폐광과 함께 1993년 무인차 간이역으로 격하됐고 지난 2011년부터는 여객취급이 중지됐다.
과거 탄광이 번성하던 시절에는 이 역을 통해 광부들이 북적였고 석탄합리화 이후 나전광업소 폐광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역을 통해 타향으로 떠났다. 지금은 텅빈 기차역과 철로만이 그때의 영광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 나전역은 서태지 굴욕 CF와 1박 2일, 드라마 모래시계,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의 촬영 배경이 되면서 유명한 역으로 국내에 널리 알려졌다.
군은 당시 사용했던 간이의자와 난로를 재현해 관광객들에게 옛 추억과 나전역이 배경이 됐던 영화나 드라마 포스터를 통해 나전역에 대해 알아보는 공간을 조성한다. 또한 역무원이 입었던 복장과 업무를 보았던 역무실 내부모습, 열차시간표와 요금표를 재현해 과거와 연대의 추억이 어우러지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정선군청 문화관광과 김수복 과장은 “역사와 문화를 공유할 공간으로 조성될 나전역 복원사업을 내년 상반기에 조기 마무리하고 이사업을 기점으로 철도관광2단계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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