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속초시는 지난 13일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관련한 한·러 협력관계를 집중 논의했다.
시는 회담에서 ‘한·러간 단기 비자(사증) 면제 협정’을 체결해 향후 관광과 물적·인적교류가 증가돼 속초항에서 자루비노·훈춘항로의 활성화에 따른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그 동안 러시아 입국 여객을 제외하고 중국을 입국하기 위해 항로를 이용하는 여객들은 러시아 핫산지역(자루비노↔훈춘구간)을 단순히 통과만하는 지역임에도 러시아 비자가 필요해 약 23만원의 높은 복수비자 비용을 부담하고 본 항로를 이용했다. 본 협정이 발효되는 2014년부터는 23만원의 러시아 비자발급 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게 돼 국내 여행객들이 종전보다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백두산 관광 등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속초항을 통한 기존 4박 5일 백두산관광 상품은 러시아 비자비용을 포함해 50만원과 70만 원선으로 러시아의 비자비용은 관광 상품 가격의 3분의 1이상의 가격을 차지해 왔다. 향후 러시아의 높은 비자비용이 면제되면 속초항은 ‘속초~자루비노·훈춘항로’를 통해 중국 동북 3성, 극동러시아와 최단거리에 위치한 잇점과 더불어 한·중·러 3개국을 왕래하는 국제항로의 가격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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