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와 동해 관련 고지도를 복원·복제해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가기록원이 복원해 공개하는 지도는 ‘신제여지전도 新製輿地全圖’(1844), ‘해좌전도 海左全圖’(19세기)다. 이 지도는 독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훼손이 심각해 영구보존을 위해 복원·복제했다.
<신제여지전도 복원 전>
<신제여지전도 복원 후>
신제여지전도는 1844년 일본이 발행한 지도로 세계를 동반구와 서반구로 구분해 표시하고 조선과 일본 사이의 해역을 ‘조선해’로 표기하고 있어 그 역사적 의미가 크다. 이 지도는 19세기 당대 최고의 일본인 학자인 미쓰쿠리 쇼고(箕作省吾)가 프랑스인이 만든 세계지도를 바탕으로 제작한 것이다. 또한 지도에는 일본 동쪽 바다를 ‘대일본해’로, 태평양은 ‘대동양 大東洋’으로 각각 표기하고 있다.
해좌전도는 19세기 중엽에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작자 미상의 목판본 조선전도다. 국토의 형태가 정확한 지도로 각 읍 옆에 서울까지의 거리를 기록했다. 도로는 홍색으로 표시하고 도의 경계는 점선으로 표시한 뒤 채색을 달리해 구분했다.
특히 울릉도와 우산도(독도)가 정확히 표기돼 있다. 울릉도의 크기, 울릉도와 울진 사이의 뱃길을 표시하고 있고 대마도도 함께 표기하고 있다. 바다에 해당되는 사방의 여백에는 울릉도와 우산국(독도)의 역사와 지리에 대해 우산국이 신라에 편입된 사실 등 각 지역의 연혁과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독도박물관 이종진 관장은 “우리의 고유영토인 독도 관련 지도를 국가기록원이 과학적으로 복원해 후대에 전승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국가기록원은 고지도와 함께 ‘독도어장개발출어결단식’(1969), ‘팔각회 독도 위문’(1971), ‘독도와 울릉도 나라사랑 탐사’(1992) 등 독도 관련 동영상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독도 관련 영상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가지의 독도의 이모저모를 살필 수 있는 기록이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 관련 고지도를 통해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도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영토 관련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해 후대에 안전하게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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