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강영란 기자] 가을철 숲길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도토리는 도토리묵, 떡, 부침개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웰빙 식품이다. 특히 도토리묵은 다른 탄수화물 식품에 비해 그 수분함량이 전체 중량의 80∼90%로 높고, 지질이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도토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 최근 5년간 국내 도토리 수요량은 평균 1만4,000~1만 5,000톤 수준이다. 하지만 이중 국산 도토리의 비중은 5%에 불과하고 그 생산량도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991년부터 도토리 우량품종 육성 연구를 진행해 상수리나무와 졸참나무의 대립 다수확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상수리 종자모음>
상수리나무 품종은 일반 상수리나무에 비해 크기가 1.5배 큰 대립성이고 수확량이 2배 이상 많은 다수확 품종으로 현재 품종 출원 중이다. 일부 지방단체와 산림연구기관에서 시범 재배되고 있다. 졸참나무 품종은 일반 졸참나무에 비해 도토리의 크기는 다소 작지만 수확량이 4배 이상 많은 다수확 품종으로 품종 출원을 위한 특성 검정이 진행 중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육종과 이재천 과장은 “도토리묵 같은 웰빙 식품은 수입산 보다 국산에 대한 선호도는 물론 가격 경쟁력도 높다”며 “개발된 신품종 도토리를 지역 특화 브랜드로 육성한다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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