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풍이 불 때는 신문지나 테이프를 창문에 X자로 붙이는 것보다 창틀 등 가장자리에 붙이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안전행정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실험결과, 강풍에 의한 유리창 파손은 창틀과 유리 사이가 벌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유리 보다는 새시(sash)의 성능에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큰 태풍과 맞먹는 위력인 풍속 50m/s 강풍기를 이용해 유리창 파손 실험 등을 실시했다. 이번 실험은 유리창 파손 실험을 통해 기존 파손 예방법인 젖은 신문지 또는 테이프 부착에 대한 효과를 검증하고, 강풍에 의한 유리창 파손 원인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강풍에 의한 유리창 파손은 창틀과 유리창 사이에 발생한 이격으로 유리창이 흔들려 발생됐다. 즉 유리 자체 보다는 새시에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젖은 신문지의 경우, 마르지 않도록 계속 물을 뿌려줘야 하고 테이프를 X자 형태로 붙이는 것도 큰 효과는 없었다. 특히 유리창 새시 자체의 강도가 약하거나 창틀과 유리창 사이에 이격이 있는 경우에는 기존 예방법에 의한 파손 예방 효과는 거의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비규격, 노후 창호는 즉시 교체하거나 창문을 창틀에 단단하게 고정시켜 이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유리창이 깨지면서 생긴 파편에 의해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될 수 있어 유리창에 안전필름을 부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강풍대비 국민행동요령’이 담긴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7월 10일부터 배포한다.
-강풍대비 국민행동요령-
하나. 문과 창문을 잘 닫아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안전을 위해 집 안에 머무른다.
둘. 노후화 된 창호는 강풍으로 휘어지거나 파손될 위험이 있으니 사전에 교체하거나 창문을 창틀에 단단하게 고정시켜 이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강한다.
셋. 테이프를 붙일 때는 유리와 새시가 일체화 되도록 부착해 유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
넷. 창문 새시와 유리 사이의 채움재가 손상되거나 벌어져 있으면 유리창 파손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틈새가 없도록 보강해 준다.
다섯. 유리창 파손 시 비산물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창문에 비산방지용 안전필름을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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