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깨끗하고 소박한 자연을 품은 섬진강의 아름다운 모습과 지역 관광명소를 연결하는 섬진강 자전거길이 29일 개통식을 갖는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전북 임실 섬진강 생활체육공원에서 시작해 전남 광양 배알도 해수욕장까지 총 148km에 이르는 구간으로 주로 섬진강변을 따라 조성됐다.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그대로 담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공공디자인 전문가가 참여해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답고 특색 있는 자전거길로 조성됐다. 먼저, 순창과 남원 경계에 일제 강점기 철도를 놓다가 중단해 방치돼 있던 폐교각(219m)과 폐터널(390m)을 리모델링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자전거길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특히 목교 중간에 설치된 투명강화유리 바닥의 ‘스카이 워크’는 주변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섬진강 자전거길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가목교 스카이 워크>
광양의 폭이 넓은 제방 구간에는 자전거길이 단조롭게 느껴지지 않게 S자 형태의 자연스런 곡선으로 포장해 자전거 이용자들이 색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자전거길 양 옆에 4계절 꽃나무를 심어 자전거길에서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곡성군 섬진강기차마을, 광양시 매화마을 등 각 지역의 주요 관광명소를 경유하고 있어 자전거길 이용과 함께 지역명소를 둘러보게 돼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그 동안 국토종주 자전거길의 개통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종주인증도 섬진강 생활체육공원(임실), 장군목, 향가유원지(이상 순창), 횡탄정(곡성) 등 섬진강 자전거길 8개소의 인증센터가 설치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섬진강 자전거길은 섬진강 주변의 깊은 역사와 문화, 이야기 그리고 다양한 관광명소가 함께 어우러져 지역의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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