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초롬 기자] 2011년 11월 중국 동북호림원에서 도입된 백두산 호랑이 ‘금강(♂)’과 ‘금송(♀)’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호랑이 ‘미호(美虎)’가 출생 1주년을 맞았다.
갓 태어난 아기호랑이의 무게는 900g~1.2kg지만 미호는 자연포육으로 몸무게 950g으로 태어났고, 출생 1주년을 맞은 현재 약 70kg을 유지하고 있다. 아빠 금강(8세)은 180kg, 엄마 금송(9세)은 130kg 정도인데 육안으로는 엄마와 거의 유사한 몸집을 지니고 있다. 현재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아빠 ‘금강’이와 엄마 ‘금송’이 사이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미호 4개월)
미호 가족은 경북 봉화군에 조성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보금자리를 옮기게 된다. 호랑이 숲이 조성되는 경북 봉화지역은 과거 호랑이 서식지로서 백두대간에 위치해 있다. 주변 환경과 식생도 기존 러시아 지역의 자연서식지와 유사하다.
산림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1922년 경주 대덕산에서 포획된 이후 멸종된 것으로 기록돼 있지만, ‘미호’의 출생과 자연포육에 의한 성장은 세계적으로 멸종위기 1급 동물인 시베리아호랑이 종 보전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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