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양구군은 관내 방산면 건솔리에 위치한 두타연 잔디광장에서 ‘DMZ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조각전을 지난 15일 개최했다. 두타연 산소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조각회 ‘거푸집’ 소속 31명의 참여 작가 작품 31점이 두타연 잔디광장에서 대중에게 첫 선을 보였다.
양구군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 각광받는 두타연에 전시된 작품들은 한국전쟁을 기억하는 세대가 아닌, 이야기로 전해들은 젊은 세대 작가들의 시선으로 보는 DMZ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표현한 것이다.
또한 작가마다 느끼는 감성을 바탕으로 철조망과 백자 등을 비롯한 다양한 표현 방법으로 전쟁, 평화, 생명의 의미를 담은 작품이 제작됐다. DMZ라는 공통의 주제로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작가 개개인의 다양한 표현들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이 작품 감상의 재미를 더한다.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로 한반도에 비무장지대가 생긴 지 60년이 되는 해. 지난 반세기 동안 전쟁과 분단을 상징하는 비극의 땅이었던 DMZ 일대에서 이뤄지는 ‘DMZ를 말하다’展은 전쟁의 상처와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며 평화를 염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조각회 거푸집의 이상윤 회장은 “긴 시간 자연의 아름다움과 우리나라의 역사적 기록의 역할을 해온 이곳 두타연이 이제는 먼 훗날까지 남과 북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며 소통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남아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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