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이하 '공원')에는 1951년 유엔군사령부에 의해 창설되어 1955년 유엔총회가 국제연합기념묘지로서 지명한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묘지가 있다.
이곳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전투 지원 국가 16개국, 의료지원국 5개국 총 21개국가의 산화한 세계의 젊은이들 영령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유엔군 사령부에 의해 개성·인천·대전·마산 등지에 있던 여섯 곳의 묘지로부터 유해를 이장, 1951년 안치했다.
초기에는 미국. 벨기에, 프랑스 등 1만1000 위가 있었으나 대부분 본인들의 국가로 송환되고 2000년 말 현재 호주·캐나다·네덜란드 등 11개국의 2,293위의 유해가 봉안되어 있다.
이 공원 내에는 1964년 건축된 예배당과 1968년 건축사무소 그외 전시장 등이 있다. 특히 예배당은 여러 나라 용사들의 종교를 고려한 한국 건축가의 설계에 따라 유엔이 건축한 것으로 건축학적 의미가 남다르다.
또 1966년 부산시민이 봉납한 동양식의 정문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며 무덤마다 고인의 기록을 담은 묘비가 세워져 있는데 이들 묘지는 우리 나라 사람뿐만 아니라 참전국 국민에게도 널리 알려진 기념물로서 연간 30만 명 정도가 참배를 하고 있으며 현재 부산광역시 문화유적지로 지정되어 있다.
한편 1955 년 12 월 한국정부로부터 이 묘지를 유엔에 기증하겠다는 의지를 전달받은 유엔이 영구적으로 관리하기로 유엔총회에서 결의문 제 977(X) 호를 채택하고 1959년 11월 유엔과 한국이 “유엔 기념 묘지 설치 및 관리 유지를 위한 대한민국과 유엔간의 협정” 을 체결해 지금의 유엔기념묘지로 출발하게 됐다.
이 후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단 (UNCURK, 엉커크)에 의해 관리되었으나 1974년 UNCURK 가 해체됨에 따라 관리업무가 11 개국으로 구성된 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 (Commission for the UNMCK)에 위임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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