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평창군 관내 대화면 대화리에 거주하는 위경춘(60세)씨. “지난 30년 전 밀린 임대료(당시 21만원)를 이제야 드립니다”의 사연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위경춘 씨는 지난 1980년대 중반 오토바이 센터를 운영하던 중 부인의 지병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3개월 치 임대료를 내지 못한 채 가게를 접어야만 했다. 그 후 보일러 시공 및 수리, 상수도 공무소 등으로 열심히 생계를 꾸려왔다. 하지만 마지막 밀린 월세 21만 원에 대한 죄송스러운 마음이 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떠나지 않아다.
그는 늦게나마 빚을 갚기 위해 편지와 함께 100만 원을 건물주에게 전했다. 건물주 이태명 씨는 100만원 중 25만원만 받고 나머지 75만원은 돌려주어 주위에 또 다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를 전해들은 동네주민들은 “오늘날 거스름돈을 더 받으면 얘기 않고 가는 사람들도 많다던데, 이런 훈훈한 미담과 인정이 넘치는 동네에 산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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