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탄자니아 최초의 연구소재은행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탄자니아 야생동물 연구센터(TAWIRI, Tanzania Wildlife Research Institute)에 개소됐다. 본 연구소재은행은 생물소재를 수집, 보존, 관리하고 수집한 소재를 활용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개소식
탄자니아 연구소재은행은 교과부의 과학기술분야 대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개도국과학기술지원사업’ 지원을 통해 (재)연구소재중앙센터에서 추진한 것. 탄자니아 아루샤에 위치한 TAWIRI 본부에서 양국의 연구진을 비롯한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국내에서 준비한 현판을 14일 게시했다. 이날 개소식에서 국내 연구진은 소재은행 운영에 필요한 현미경 2대와 삼성전자에서 기증받은 노트북 2대, 냉장고 1대, 냉동고 1대 등 연구장비도 함께 전달했다.
탄자니아는 국민 1인당 연소득(GDP)이 578달러인 아프리카의 최빈국으로 세렝게티 국립공원, 킬리만자로 산 등 풍부한 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열악한 교육환경과 시설로 인해 지역민과 야생동물 질병 문제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탄자니아 연구소재은행 설립은 국내 연구소재은행과 개발도상국가인 탄자니아가 협력한 상생모델로서 의미가 크다. TAWIRI 연구진은 생명자원을 수집․보관하는 기술을 배우고, 국내 연구진은 기생충과 세균, 질병을 매개하는 곤충 등 희귀한 아프리카의 생명자원을 활용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연희 센터장은 “나고야의정서 채택으로 생명자원보존이 국가 중요 정책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자원부국과의 협력관계 구축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아프리카 국가와 과학기술분야 공적개발원조사업에 있어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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